만족 없는 '만 38세' 박상하 "동생들에게 지적 받는 서브…맹연습 중"

김도용 기자 2024. 11.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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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38세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한 KB 손해보험의 박상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마틴 블랑코 KB 감독대행은 이중 박상하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 2008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상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와 자유계약을 맺었다.

박상하는 "KB의 두꺼운 선수층은 장기 레이스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부상 이탈자가 나오지 않고 선수단이 잘 유지된다면 동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KB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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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뒤늦게 KB 데뷔해 9득점 맹활약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마지막이라는 각오"
KB손해보험의 박상하. (한국배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올해 만 38세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한 KB 손해보험의 박상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자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약점'으로 평가받는 서브 강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B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B는 올 시즌 8번째 경기에서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승리만큼 반가운 것은 부상자들의 성공적인 복귀다.

올 시즌 KB에 입단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박상하는 1세트 중반부터 기용돼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9득점을 올렸다.

아시아 쿼터 맥스 스테이플즈는 첫 선발 출전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황경민도 마지막 4세트를 책임지며 4득점을 올렸다.

마틴 블랑코 KB 감독대행은 이중 박상하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 2008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상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와 자유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연습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해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다.

경기 전 블랑코 감독대행은 "박상하가 경기를 뛸 준비는 마쳤다. 하지만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줄 계획"이라면서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도 빼어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블랑코 감독대행은 예상 보다 이르게 박상하를 1세트 중반부터 투입했다. 이후 박상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를 누비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블랑코 감독대행은 "박상하는 '전사' 같은 선수"라면서 "상대 팀 세터 야마토의 활약이 좋았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의 블로킹이 필요, 박상하를 이른 시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KB 손해보험의 박상하(왼쪽)가 동료들과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블랑코 감독대행의 말처럼 박상하는 프로 무대에서 약 15년을 지내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V리그 통산 블로킹 5위(841개)에 오를 정도로 블로킹에 장점을 갖고 있다.

박상하는 팀의 기대에 보답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박상하는 "경기 전 한 세트 정도 뛸 것으로 얘기를 나눴는데, 이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할 줄 몰랐다. 너무 정신이 없다"면서 "아직 경기 감각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동료들 덕분에 (블로킹) 기회가 많이 왔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은퇴할 나이에 여러 고민을 했는데, KB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KB에는 후배들이 많아서 솔선수범하려고 한다"면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하루하루 열심히 지내고 있다"며 새로운 팀의 생활을 전했다.

박상하는 이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자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았다.

박상하는 "그동안 하루도 안 쉬고 몇 개월 동안 운동만 했다"면서 "특히 서브를 강화하기 위해 매일 훈련하고 있다. 스스로 서브가 제일 약하다고 생각하고, 동생들한테도 지적받는다. 다음에는 더욱 강력한 서브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웃으면서 각오를 다졌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한 KB는 점차 안정적인 전력을 보이고 있다. 박상하는 "KB의 두꺼운 선수층은 장기 레이스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부상 이탈자가 나오지 않고 선수단이 잘 유지된다면 동화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KB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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