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인데…시멘트업체들 경기침체에 잇따라 가동률 하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시멘트 업계에서 통상 가을은 극성수기로 인식됐으나 올해는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자 고육지책으로 시멘트용 고로인 킬른을 일부 중단하는 조처를 한 것이다.
18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지난 7월 이후 킬른 6기 중 2기 가동을 중단했다.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가동률을 낮추면서 올해 시멘트 출하량이 연초 예상치인 4천400만t(톤)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출하량 연초 목표 하회 전망…레미콘업체는 비용 증가까지 이중고
한일·성신, 시멘트용 고로 일부 가동 중단 …쌍용C&E는 보수기간 연장
시멘트 출하량 연초 목표 하회 전망…레미콘업체는 비용 증가까지 이중고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들이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시멘트 업계에서 통상 가을은 극성수기로 인식됐으나 올해는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자 고육지책으로 시멘트용 고로인 킬른을 일부 중단하는 조처를 한 것이다.
18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지난 7월 이후 킬른 6기 중 2기 가동을 중단했다.
회사 측은 보수를 위해 임시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수급 조절 차원의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인 10∼11월은 연중 가장 수요가 많은 극성수기인데, 현시점에 킬른을 장기 보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에서다.
성신양회도 킬른 5기 중 2기 운영을 중단했다. 이 가운데 1기는 노후화로 가동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올 하반기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 관계자는 "시멘트는 아파트 공사 초기에 대규모 물량이 투입되는데 요즘 새 아파트 공사가 없다"며 "최근 출하량이 2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쌍용C&E도 킬른 10기에 대해 번갈아 시행하는 보수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한 달 반으로 늘렸다.
쌍용C&E 측 역시 "3분기 출하량이 20%가량 줄었다"면서 "원래 킬른 보수를 번갈아 가며 한달가량 하는데 올해는 한 달 반씩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표시멘트도 킬른 7기 중 5기만 가동 중이다.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가동률을 낮추면서 올해 시멘트 출하량이 연초 예상치인 4천400만t(톤)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시멘트 총 출하량은 5천만t 이상이었다. 업계 내부에선 내년에 4천만t 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들의 출하량 감소는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쌍용C&E,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한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는 영업이익이 2∼5%대 상승했지만 매출액은 모두 하락했다.
두 회사 관계자는 "원가 절감 등 자구 노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그나마 선방했으나 하반기는 하락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멘트를 가공해 판매하는 레미콘업체는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로 더 큰 실적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다.
유진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3.3% 줄었으며 동양은 78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으로도 유진기업과 동양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36.6%, 91.7% 줄었다.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주재료인 시멘트와 다른 골재 비용이 모두 올랐는데 수요는 줄고, 건설사에서 (재료 인상분에 대해) 제값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삶] "애인이 내 머리털 모두 잘랐다…내가 남들 앞에서 잘 웃는다고" | 연합뉴스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2m 놀이기구서 떨어진 5살…"보육교사 3개월 정지 타당"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