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배 올해로 수출만 27년째…'세계인의 입맛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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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울산배 수출이라는 한 우물을 팠습니다."
전국에서 나주와 함께 배 생산지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이 올해로 27년째 울산배를 수출하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울주군은 1998년 미국에 울산배 수출이 시작된 이후인 2001년부터 울주군수와 울산배원예협동조합장이 담당 부서 공무원과 실무자 등과 함께 한 팀을 이뤄 매년 현지를 찾아가, 미국 수출 판촉·홍보단원으로 울산배 시식 및 홍보·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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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걸 군수 "적극적 지원·마케팅으로 해외시장 개척 박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30년 가까이 울산배 수출이라는 한 우물을 팠습니다."
전국에서 나주와 함께 배 생산지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이 올해로 27년째 울산배를 수출하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산배는 1998년 미국에 처음 수출했는데, 당시 164t(3억원 상당)을 해외에 팔았다.
이후 올해까지 27년 동안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대만,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지로 수출 대상 국가를 계속 늘려왔다.
울산배는 지금까지 수출한 해 가운데 2011년에 가장 많은 연간 수출 물량과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해 727t에 이르는 배를 수출했고 수출액으로는 23억5천만원 상당에 이른다.
또 한 해 전인 2010년에는 683t(19억7천만원 상당), 2009년에는 653t(17억3천만원 상당)을 미국에 수출했다.
울산배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 3년간 가장 많은 수출량과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배는 이렇게 매년 적게는 100∼300t에서 많게는 600∼700t을 한 해도 빠짐없이 수출길에 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1년과 2022년에는 수출 물량이 저조해 181t(7억4천만원 상당), 152t(7억원 상당)에 각각 그쳐 가장 적은 수출량과 수출액을 보이기도 했다.
울주군은 울산배 수출 27년째를 맞은 올해도 미국 수입 바이어 3곳에 매년 400t 이상을 공급하는 21억원 상당 규모의 수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울산배는 미국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2010년부터는 배뿐만 아니라 배즙으로도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배즙 가공 공장이 세워지면서다.
배즙 수출 첫해는 수출량과 금액이 2t(1천300만원)에 불과했지만, 본격적인 배즙 수출은 2014년부터 시작되면서 매년 수출량과 수출액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울산배가 이렇게 미국 수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울주군의 적극적인 현지 홍보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울주군은 1998년 미국에 울산배 수출이 시작된 이후인 2001년부터 울주군수와 울산배원예협동조합장이 담당 부서 공무원과 실무자 등과 함께 한 팀을 이뤄 매년 현지를 찾아가, 미국 수출 판촉·홍보단원으로 울산배 시식 및 홍보·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배 최대 수입국인 미국에서 울산배 이미지를 제고하고, 현지 여건을 파악해 수출시장 판로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순걸 군수는 "지역 배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울산배 수출을 위한 선제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울주배를 세계에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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