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에 둘러싸인 사북하나어린이집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라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란색과 빨간색 단풍을 입은 산을 품고 있는 사북하나어린이집은 얼핏 보면 미술관처럼 보인다.
정선군 어린이집에서만 30년 이상 아이들을 보살핀 김정희 사북하나어린이집 원장은 "내년에 사북하나어린이집에 들어오려고 예비접수를 한 아이가 15명인데 정선군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며 "잘 만들어진 어린이집 한 곳이 지역 보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북읍의 춥고 긴 겨울에도 아이들은 사북하나어린이집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문이 진짜 커서 오늘은 나뭇잎이 교실로 들어왔어요."(6세 아이)
노란색과 빨간색 단풍을 입은 산을 품고 있는 사북하나어린이집은 얼핏 보면 미술관처럼 보인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부엔 작은 정원도 있다. 특히 교실로 이어지는 복도의 남측면은 통창이다. 지난 13일 다소 흐린 날씨에도 어린이집 내부는 따로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밝았다. 복도에서 유리문을 열고 나가면 넓은 공간의 테라스에서 단풍을 만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6년 동안 1500억원을 투입해 100호 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정선군과 함께 설립한 사북하나어린이집은 79번째 어린이집으로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정선군 어린이집에서만 30년 이상 아이들을 보살핀 김정희 사북하나어린이집 원장은 "내년에 사북하나어린이집에 들어오려고 예비접수를 한 아이가 15명인데 정선군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며 "잘 만들어진 어린이집 한 곳이 지역 보육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클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어린이집 학부모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혜영씨는 "서울·경기에도 이 정도 시설을 갖춘 어린이집이 없다"며 "첫째와 둘째가 사북하나어린이집에 다니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발레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자연도 느낄 수 있어서 셋째가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사북읍의 춥고 긴 겨울에도 아이들은 사북하나어린이집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2층 복도 끝에 있는 다목적 강당에 가까워질수록 아이들 특유의 "까르르르"하는 밝은 웃음소리가 커졌다. 90㎡(약 27평) 규모의 다목적 강당엔 미끄럼틀과 볼풀장이 들어가기에 충분했다.
김 원장은 "사북읍의 해발고도가 700m가 넘어서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이라며 "아이들이 언제든 꽃과 나무를 볼 수 있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만들어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정선(강원)=김도엽 기자 u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65세 김연자, 소속사 대표와 '14년 공개연애' 비결…"그 사람 잘 빈다" - 머니투데이
- '이혼' 이동건, 공개연애만 5번 한 이유…"상대방 존중하려고" - 머니투데이
- 김정민, 월 보험료만 600만원…"30개 가입, 사망보험금 4억" - 머니투데이
- '양육비 갈등' 송종국 이민 가나…"캐나다 영주권 나왔다" 고백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양육비 갈등' 송종국 이민 가나…"캐나다 영주권 나왔다" 고백 - 머니투데이
- [IT썰]"타이슨 엉덩이, 버퍼링만 봤다"…화제의 복귀전, 무슨 일? - 머니투데이
- 곧 실적발표인데…"엔비디아, AI칩 '블랙웰' 서버 과열 문제 발생" - 머니투데이
- "경찰들 노력한다" 조롱한 야탑역 살인 예고범, 수천만원 물어낼 판 - 머니투데이
- "월급 315만원 부족해" 투잡 뛰지만…혼자 살아서 좋다는 사람들, 왜?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