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표 '공공주택·한강 사업' 실행할 'SH공사' 다음 수장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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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공공주택 공급과 한강 일대 개발 사업을 담당할 '적임자' 찾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미 김헌동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이 퇴임한 가운데 SH공사의 후임 인사 절차가 지연되면서다.
18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달 14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1일 김 사장의 퇴임에 따른 직무대행자로 심우섭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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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공공주택 공급과 한강 일대 개발 사업을 담당할 '적임자' 찾기가 늦어지고 있다. 이미 김헌동 서울주택도시(SH)공사 사장이 퇴임한 가운데 SH공사의 후임 인사 절차가 지연되면서다. SH공사 사장직은 내년 초까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수장 공백 기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달 14일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에서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사장은 2021년 11월 15일 사장으로 취임해 3년의 임기를 채웠다.
이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달 11일 김 사장의 퇴임에 따른 직무대행자로 심우섭 SH공사 기획경영본부장을 지정했다. 직무대행자 지정은 주요 현안 사항 추진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직무대행자는 상임이사 직제순에 따라 기획경영본부장, 주거복지본부장, 건설사업본부장 순이다. 직무대행체제는 SH공사의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
신임 사장 선임은 적어도 2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SH공사는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개채용 및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9일 공고를 내고 SH공사 최고경영자를 공개 모집 절차를 시작했다. 이달 25일까지 공모를 진행, 다음 달 2일 후보자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유력한 후보는 떠오르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유창수 행정2부시장이나 이광석 전 정책특보 등이 신임 사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실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주요 정치인들도 가끔 후보군으로 언급되지만,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아직 없다.
서울시와 정책 소통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외부 정치인보다는 오 시장의 신임을 받은 서울시 전·현직 간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H는 내년 서초구 서리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해 서울 전역의 '미리내집'(신혼부부 장기전세) 확대 공급, 리버버스·서울 대관람차 등 한강 사업 등 주요 개발사업을 전담해야 한다.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 구상을 실행하는 손발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셈이다.
임명 절차에 문제가 생길 경우엔 수장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질 우려도 있다. 과거에도 공모 절차 과정이 예기치 않게 지연된 경우도 있었다. 2021년 당시 SH사장 공모는 세 번이나 반복해서 이뤄졌다. 1차 후보였던 김현아 전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2차 SH 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군으로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을 낙점했으나 오 시장이 최종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무산됐다. 이어 진행한 3차 공모에서 김 사장이 지원했고,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으로 의결했으나 오 시장이 임명을 강행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김 사장이 연임을 원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임기 동안 '반값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등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그만큼 내·외부 충돌도 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국토부와는 매입임대, 사전청약 등을 두고 엇박자를 내는 한편, LH와는 신경전을 벌이며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와 LH '이권 카르텔' 등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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