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 박서진 “저금통에만 빨간 압류 딱지 안 붙어”
’살림남‘이 박서진, 박영규의 일상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박영규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2%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박서진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으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7.0%를 나타냈다.
박서진은 효정과 함께 동남아 전통 음식을 먹으며 해외여행 이야기를 나눴다. 효정은 “여권이 없다”며 “만들려고 했는데 딱히 갈 일이 없었다. (해외여행은) 어차피 나랑은 멀다고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효정은 박서진에게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자고 했다. 그러나 효정은 여행 경비가 없었고, 박서진의 5년간 채운 돼지 저금통을 언급했다. 무게가 가볍다는 효정의 도발에 결국 서진은 넘어가 돼지 저금통을 갈랐고, 예상외의 금액에 모두가 놀랐다.
박서진은 은행이 아닌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집안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는데, 내 저금통에만 안 붙었다. 그때부터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습관이 생겼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효정은 여행을 검색하다가 박서진의 잔소리로 기습 체중 점검을 했다. 확인 결과, 효정은 13kg을 감량했던 보디 프로필 촬영 이후 요요가 와 5kg이 다시 증가해 박서진에게 구박을 받았다.
이어 효정은 여행 경비 마련과 다이어트를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고, 박서진은 동생의 도전에 잔소리를 하면서도 동생을 따라나서 챙겼다. 박서진은 효정의 서툰 모습에 잔소리를 이어갔지만 한편으론 “일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정말 가고 싶어 하는구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라며 칭찬해 주었다.
그런가 하면, 박영규는 5년 전 재혼으로 얻은 18세 딸 조아나를 최초 공개했다. 박영규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고, 내가 살아가는 중에 제일 큰 의미”라고 고백했다.
10대 딸과 데이트에 나선 박영규는 먼저 떡볶이집을 찾았다. 박영규 딸은 아빠와의 첫 데이트에 대해 “둘이 이렇게 시간 가지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딸은 “떡볶이를 먹으니 오빠 생각이 난다”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박영규의 아들을 언급했다. 박영규는 생전 아들이 좋아했던 떡볶이를 딸과 함께 먹으며 둘만의 추억을 쌓았다.
또 박영규는 딸과 매운 떡볶이를 먹으며 힘들어했다. 그러나 “아빠 맵찔이냐”고 묻는 딸 앞에서는 “이것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맛있다”며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박영규는 딸이 선물해 준 커플티를 함께 입고 거리를 걷는가 하면, 가발을 쓰고 4컷 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박영규는 딸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5년 전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박영규의 딸은 “처음엔 박영규를 ’아저씨‘라고 부르다가 아빠랑 엄마랑 둘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결혼식 하고부터 그냥 ’아빠‘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영규 딸은 아빠의 생일을 기념해 쓴 편지를 전했다. 박영규 딸은 “아빠를 만나 지금은 가족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하고 좋다.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제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안방극장에 배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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