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사람들 어떡해"…불타는 건물 속으로 뛰어든 1년 차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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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아침 7시 12분쯤.
평일 아침 갑작스러운 화재에 건물 안에 있던 몇몇 시민들은 "진짜 불이 난 게 맞나"라며 계단에 그대로 서 있기도 했다.
그때 1년 차 경찰관 오현준 순경(26)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오 순경은 "옆에 있었던 시민분이 저 안에 사람들 어떡하냐면서 걱정을 엄청나게 하셨다"며 "그 말을 듣자마자 다른 생각 못 하고 일단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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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분들 없어서 다행…신속하고 든든하게 안전 조치하겠다"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건물 안에 사람들 어떡해요?"
지난 7일 아침 7시 12분쯤. 1층의 음식점에서 불이 나면서 건물 전체에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평일 아침 갑작스러운 화재에 건물 안에 있던 몇몇 시민들은 "진짜 불이 난 게 맞나"라며 계단에 그대로 서 있기도 했다.
신고가 접수된 지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생각보다 큰 불길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실제 상황임을 인지 못 한 채 건물 안에서 서성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현장에선 시민들이 발만 동동 구르던 상황. 그때 1년 차 경찰관 오현준 순경(26)이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현장에 도착한 지 1분 만이었다.
오 순경은 3, 4층의 여성 전용 고시텔 복도를 뛰어다니며 문을 두드렸다. 그는 "실제 상황이니까 빨리 밖으로 나가라"며 "이것저것 챙길 시간 없으니까, 옷도 최대한 빨리 걸치고 나가라"고 소리쳤다.
고시텔의 구조가 복잡하고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 오 순경은 건물 내부에 진입한 지 4분 만인 7시 19분에 여성 22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오 순경이 여성들을 대피시키는 사이 신속히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피해를 막았다. 큰불이 났음에도 인명피해 없이 현장이 정리됐다.
오 순경은 "옆에 있었던 시민분이 저 안에 사람들 어떡하냐면서 걱정을 엄청나게 하셨다"며 "그 말을 듣자마자 다른 생각 못 하고 일단 들어갔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오 순경은 남들보다 좋은 체격을 약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고 싶어서 지난해 12월 31일 경찰관이 됐다. 오 순경에게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소감을 묻자 "다친 분들이 없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신속하고 든든하게 안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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