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美법무부·FBI, 형사처벌 가능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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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당국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미 NBC 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가 보복을 공언한 데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최측근인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을 지명하자 조직 내 위기감이 고조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의 보복성 형사 기소가 곧 닥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법무부와 FBI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이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한 것인데, 전직 FBI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한 일은 모두 공정했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와 측근들은 올해 대선 기간 트럼프를 향한 모든 범죄 수사가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이에 관여한 법무부와 FBI 당국자들이 기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법무부와 FBI 당국자들은 트럼프에 대한 수사가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도 많은 미국인이 '법무부가 부패의 온상'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여전히 믿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장관이 트럼프에 대한 연방 범죄 수사가 불법이라는 점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면 법무부 또는 FBI 공무원이 세금이나 마약 등 트럼프 수사와 관련 없는 연방법을 위반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NBC는 짚었습니다.
아울러 같은 사건을 수사한 존 더럼 특별검사 역시 수년간 중앙정보국(CIA)과 FBI의 활동을 조사했지만, 단 1건의 유죄를 끌어내는 데 그쳤고, 더럼 특검의 조사를 받은 많은 사람은 수천 달러의 법률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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