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자사주 매입' 초강력 부양책…"삼성전자 지금 살까" 주가 영향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10조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과 관련, 업계와 시장에선 주가를 띄우는 단기적 임시방편이 될 수 있어도 주주 가치를 끌어 올리는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
즉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나빠진 것은 D램의 근원적 경쟁력을 나타내는 회로 선폭 미세화 경쟁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서 뒤처졌고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수주가 부진한데 따른 것이니 만큼 이를 극복하고 탄탄한 실적을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 해결책이라는 뜻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 상쇄엔 긍정평가
중장기적 관점 매수기회 의견도
삼성전자가 10조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과 관련, 업계와 시장에선 주가를 띄우는 단기적 임시방편이 될 수 있어도 주주 가치를 끌어 올리는 근본적 해결 방안이 되긴 어렵다고 판단한다. 다만 여러 지표는 여전히 주가가 바닥권임을 가리키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향후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자사주를 10조원어치 매입하게 되며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는 소각한다.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7년 만이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이어지는 이슈는 아니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순 있다"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종희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경영진들이 책임 경영 일환으로 지난 9월 집중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인데 이어 회사 차원의 주가 부양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는 지난 14일 주가가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5개월 만에 4만원대로 떨어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고점 대비 낙폭(MDD)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당시 MDD는 -47%를 기록했다. 낙폭만 놓고 보면 금융위기 수준의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5일에는 전일 대비 3600원(7.21%) 오른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코로나19 당시 급반등했던 2020년 3월24일(10.47%) 이후 일간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노력이 단기적 주가 관리에 그치는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주가 회복을 위해 기술 경쟁력을 기초부터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나빠진 것은 D램의 근원적 경쟁력을 나타내는 회로 선폭 미세화 경쟁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서 뒤처졌고 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수주가 부진한데 따른 것이니 만큼 이를 극복하고 탄탄한 실적을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 해결책이라는 뜻이다.
근원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에 더해 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3년마다 발표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도 변화없이 지난 3년(2021년~2023년)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대기업들이 세부적인 밸류업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과의 소통에 나선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와 LG전자, SK텔레콤, 포스코홀딩스 등 시총 상위 주들이 밸류업 계획을 자율 공시했지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밸류업 관련 논의를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65세 김연자, 소속사 대표와 '14년 공개연애' 비결…"그 사람 잘 빈다" - 머니투데이
- '이혼' 이동건, 공개연애만 5번 한 이유…"상대방 존중하려고" - 머니투데이
- 김정민, 월 보험료만 600만원…"30개 가입, 사망보험금 4억" - 머니투데이
- '양육비 갈등' 송종국 이민 가나…"캐나다 영주권 나왔다" 고백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65세 김연자, 소속사 대표와 '14년 공개연애' 비결…"그 사람 잘 빈다" - 머니투데이
- "지금까지 후회"…윤하, 16년 전 '신인' 아이유에 한 한마디 - 머니투데이
- 음주운전 버릇 못 고친 40대, 택시기사 폭행까지…두 번째 '실형' - 머니투데이
- [르포]과수원 주인 졸졸 따르다 300kg 번쩍…밥도 안 먹는 '막내'의 정체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정조준' 중국보다 더 빠졌다니…자존심 구긴 코스피 앞날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