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내부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북한군 전투 투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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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내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것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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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러·북한군 먼저 공격 예상…공격 효과 무력화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 내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미국 관계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로 알려진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처음으로 허용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게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서방 국가들은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지난 5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하르키우에서 방어 목적으로 러시아 영토에 대해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등의 무기 사용을 허락할 때도 장거리 미사일 사용은 배제했다.
미국의 정책 변화에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까지 참전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한 것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방어할 수 없는 경우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바이든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에 앞서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됐고 현재 말 그대로 전투 중"이라며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장거리 미사일 사용)가 전쟁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정책 변화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에게 북한군이 취약한 상태에 처했으며 더 많은 병력을 파병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한 후 러시아가 동부 지역과 쿠르스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진행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열세에 처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먼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와 북한군을 상대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곳에서 무기를 사용하도록 승인할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의 밀집 지역, 주요 군사 장비, 물류 거점, 탄약고, 러시아 내 보급 라인을 공격해 러시아와 북한의 공격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종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보하라고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협상에서 자신들이 쿠르스크에서 점령하고 있는 영토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하고 있는 영토를 교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현재 점령하고 있는 일부 쿠르스크 지역을 수호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예상되는 종전 계획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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