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다!' 경우의 수 따지는 한국야구, 국내리그 1천만 관중? 국제 대회선 '동네북'....세대교체는 나이로만 하는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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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세대교체라는 미명 하에 나이 많은 선수들을 외면했다.
세대교체는 또 선수 층이 두터울 때 해야 한다.
한국야구가 그런가?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특정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을 불허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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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과 대만은 17일 각각 쿠바와 호주를 꺾고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일본과 대만이 져주길 기대하는 참담한 처지였다. 하지만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만전에서의 패배로 한국은 이미 탈락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B급 대회에서조차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한국 야구는 암흑기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누렸으나 2013년과 2017년, 2023년 WBC에서는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굴욕을 당했다.
프리미어12에서도 2015년 우승, 2019년 준우승으로 선전해왔지만, 2024년에는 오프닝 라운드도 통과하지 못했다. 점점 되보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에서도 2008년에 금메달을 땄으나 도쿄올림픽에서는 메달도 따지 못했다. 국내 리그에서는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으나 국제대회에서는 동네북이 되고 있다.
B급 대회에서 진 게 뭐 대수겠냐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한국은 A급 대회에서도 참패했다.
또 구자욱, 원태인, 김혜성, 강백호 등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탓이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한국 뿐 아니라 타 팀도 비슷한 사정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참가하지 못한다면, 그들 수준의 선수들을 차출했어야 했다. 하지만 세대교체라는 미명 하에 나이 많은 선수들을 외면했다. 그럼 34세의 박동원은 뭔가?
세대교체는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의지와 열정으로 하는 것이다. 세대교체는 또 선수 층이 두터울 때 해야 한다. 한국야구가 그런가?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특정 선수들의 대표팀 승선을 불허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수준과 관계없이 어떤 경기든 이겨야 하는 것이 스포츠 최고의 덕목이다. '졌잘싸'는 변명에 불과하다.
선수 탓 하며 소극적인 작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과거에 함몰돼 있는 코치진의 사고방식도 변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세대교체는 단순히 나이로 하는 게 아니다. 박동원과 같이 실력 있고 열정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나이가 많더라도 대표팀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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