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로봇, 100m 19초에 뛰고… 1.4m 제자리멀리뛰기도 가능

윤진호 기자 2024. 11. 1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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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하운드’ 100m 신기록

전 세계 로봇들은 여러 육상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로봇은 정보 제공과 작업 수행에 필요한 인공지능(AI), 정교하게 움직임을 제어하고 인식하는 센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빠르고 오랫동안 고장 없이 인간·동물처럼 움직일 수 있는 내구성도 중요하다. 육상 기록은 이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그래픽=양진경

올림픽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종목 ‘100m 달리기’의 세계 신기록은 국내 연구진이 만든 로봇이 보유하고 있다. 네 다리로 움직이는 4족 보행 로봇 100m 부문에서 카이스트 박해원 교수 연구팀의 ‘하운드(Hound)’는 작년 10월 카이스트 대운동장 육상 트랙에서 결승선을 19.87초 만에 통과했다.

2족 보행 로봇 100m 부문 기록은 미국의 로봇 벤처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보유 중이다.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만든 ‘캐시(Cassie)’는 2022년 5월 100m를 24.73초에 주파했다. 몸체 없이 다리만 있는 형태인 캐시는 타조처럼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달리는데, 실제 타조의 걸음걸이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됐다. 4족 보행과 2족 보행 100m 기록은 기네스북에 의해 공인받았다.

거리 제한 없이 가장 빠르게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 로봇은 중국산 로봇이다. 칭화대 연구진이 설립한 로봇에라(Robot Era)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스타1′은 평균 시속 12.8㎞(초당 3.6m)로 34분 동안 달린다. 스타1을 위해 특별 제작한 신발 영향도 컸다. 이 신발은 모터와 AI 알고리즘으로 구동된다고 한다. 제자리 멀리뛰기 최강자도 중국 차지였다. 중국 유니트리가 개발한 로봇 ‘G1′은 제자리에서 1.4m를 뛰어넘었다. 이 로봇의 키는 1.32m다. 다만 이 중국 로봇들의 기록은 공인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높이뛰기는 세계 기록이 불분명하다. 로봇의 크기에 따라 뛸 수 있는 높이의 차이가 커, 비교가 어렵다고 한다. 이 때문에 높이뛰기 세계 최고라고 주장하는 연구팀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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