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TP 김영집 원장, SNS 중단 선언 왜?

[기자수첩]

지난 13일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광주 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속개 과정에서 강수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 1)이 성추행 직원에 대한 늑장 징계에 대해 질의한 데 대해 김영집 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부실 감사 자료 제출과 성폭력 직원에 대한 늑장 징계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혼쭐이 난 광주 테크노파크(TP) 김영집 원장이 최근 활발히 해오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SNS 활동을 돌연 중단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 원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광주 TP 감사 자료 부실 제출에 따른 행정사무 감사 중단과 직원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징계 처리 미흡에 대해 시민과 광주시, 피해자께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내용을 끝으로 원장 재직 동안 SNS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광주 TP의 기강해이와 인권경영 문제는 대책을 내놓겠다"며 "송구스럽고, 반성하겠으며 개선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의 SNS 전격 중단 결정은 강수훈 시의원이 성폭력 직원에 대한 늑장 징계를 질타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가해 직원에 대한 조속한 징계를 요구하는 메일을 광주 TP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날 생뚱맞은 글을 올린 데 대해 기관장으로서 SNS 활동을 신중하게 해달라는 주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 의원은 지난 13일 광주 TP에 대한 감사 속개 과정에서 TP 직원에게 성적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하루하루 지옥 속에 살고 있다"며 전체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낸 날 김 원장은 자신의 SNS에 다른 사안으로 '희망을 보았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 "1분이라도 피해자의 입장을 생각했다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극단적 대비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조롱하지 말라"며 맞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원장의 SNS 중단은 지난 총선에서 여야 공천을 받은 정치인들이 과거 SNS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경우가 속출했던 점에 비춰 2026년 지방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김 원장이 선거 출마 시 기존 SNS 글이 자칫 정적들에게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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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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