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일본, 대만 모두 승리해 도쿄돔행 확정[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의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졌다.
한국은 경기가 없던 17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슈퍼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대만에서 예선을 치르는 B조 6개 팀 중 상위 2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얻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한국 대표팀의 명운이 17일 열리는 두 경기에 달려있었다. 이날 대만 타이베이 텐무 구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쿠바전, 그리고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호주경기였다.
일본이 이날 승리하면 남은 1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B조 1위를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쿠바가 진 상황에서 대만이 호주를 꺾으면 대만이 조 2위를 확정짓게 된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가 없었기에 쿠바와 호주의 선전을 기대해야했다.
하지만 희망은 바로 사라졌다. 일본이 쿠바를 7-6으로 꺾었다.
일본은 2회말부터 선취점을 내며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5회까지 5-1로 앞선 상황에서 쿠바가 6회초 힘을 냈다. 3점을 내면서 4-5까지 쫓아갔지만 일본은 6회말 1점을 더 내며 달아났다. 그리고 쿠바는 7회 2점을 내며 6-6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8회말 구리하라 료야의 희생플레이로 일본이 다시 달아났고 경기 끝까지 한 점차의 리드를 지켰다.
일본-쿠바전보다 30분 뒤에 시작한 대만-호주전에서는 대만이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3승1패를 기록한 대만이 18일 열리는 쿠바전에서 패배하고 같은 날 호주와 맞대결하는 한국이 승리해 3승2패로 동률을 이루더라도 1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이겼기에 승자승에서 앞서 도쿄돔행을 확정짓는다.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동률 팀의 순위는 ▲승자 승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공식으로 계산하는 TQB(Team Quality Balance) ▲ ERA(자책점)-TQB ▲동률 팀 중 해당 팀 간 경기에서 타율이 가장 높은 팀 ▲동전 던지기 순으로 정해진다.
이날 대만 타선은 15안타로 11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호주도 9안타를 쳤지만 단 3점을 내는데 그치며 패배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상태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18일 톈무 구장에서 호주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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