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안녕, 류중일호 모든 희망 사라졌다…일본·대만 슈퍼라운드 진출, 4강 대진 완성

신원철 기자 2024. 11. 1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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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13일 대만전 패배로 시작부터 어려운 경쟁을 펼쳐야 했다. 15일 일본전 패배로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고, 휴식일인 17일 슈퍼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 대만 3루수 판제카이가 적시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대만은 17일 호주를 꺾고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호주전에서 이겨 3승 2패가 되더라도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다. 2015년 1회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 팀이 3회 대회에서는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 WBSC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호주와 쿠바에 달려있던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모두 사라졌다. 호주는 대만에, 쿠바는 일본에 패하면서 B조 슈퍼라운드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일본과 대만이 도쿄돔으로 향한다.

대만은 17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호주와 B조 오프닝라운드 경기에서 11-3로 이겨 3승(1패)을 확보했다. 30분 먼저 시작한 티엔무구장 경기에서는 일본이 쿠바를 7-6으로 제치고 4연승을 달렸다. 일본이 조 1위, 대만이 조 2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보했다. 한국은 18일 호주와 최종전을 치르기도 전에 탈락이 확정됐다. 도쿄가 아닌 서울로 돌아간다.

대만이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호주를 압박했다. 5회까지 뽑은 5득점이 전부 2사 후에 나왔다. 1회 판제카이, 2회 린리, 4회 쩡송언, 5회 천제슈엔이 2사 후 적시타를 날렸다. 2번타자로 나온 린리는 무려 6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반에는 3점 홈런이 두 방 터졌다.

▲ 대만의 호주전 선발투수 궈쥔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WBSC
▲ 궈쥔륀 ⓒ WBSC

대만은 천천웨이(좌익수)-린리(우익수)-천제슈엔(중견수)-쩡송언(지명타자)-판제카이(3루수)-주위센(1루수)-리카이웨이(2루수)-린쟈정(포수)-쟝쿤위(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세웠다. 선발투수는 궈쥔륀이 맡았다.

호주 선발 라인업은 트래비스 바자나(2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로비 글렌데닝(유격수)-릭슨 윈그로브(1루수)-팀 케넬리(우익수)-대릴 조지(3루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퍼킨스(포수)-솔로몬 매과이어(좌익수) 순서로 이뤄졌다. 선발투수는 미치 뉴본이다.

대만은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3연속 출루가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천제슈엔이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쩡송언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후 주자가 2명 쌓였고, 여기서 판제카이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리카이웨이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이번에도 점수는 2사 후에 나왔다. 폭투에 이어 천천웨이의 땅볼이 투수 키를 넘기고 유격수 내야안타가 되는 행운이 찾아오면서 1, 3루에 주자가 배치됐다. 린리가 우전 적시타로 점수 2-0을 만들었다.

▲ 2사 후 적시타를 치고 포효하는 쩡송언. ⓒ WBSC

2-1로 쫓긴 4회 역시 2사 후 득점이 나왔다. 무사 1루에서 천천웨이의 3루수 직선타가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그러나 대만은 2사 후 린리의 좌전안타와 2루 도루 천제슈엔의 볼넷으로 다시 한 번 추가점을 노렸다. 여기서 쩡송언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터트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4-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5회도 다르지 않았다. 대만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착실하게 기회를 만들었다. 천천웨이와 린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천제슈엔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점수 5-1이 됐다.

대만은 7회 쐐기점을 뽑았다. 장정위와 천천웨이의 연속 안타에 이어 린리가 중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점수가 8-1로 벌어졌다. 일본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대만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눈앞에 온 가운데 9회에는 지리지라오의 3점 홈런까지 터졌다.

선발 궈쥔륀은 4회 2사까지 3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좡신옌이 4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부터는 장이가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장이는 5회와 6회 2이닝을 안타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책임졌다.

▲ 경기 전 만난 소프트뱅크 호크스 리반 모이넬로와 구리하라 료야. ⓒ WBSC

한편 일본은 쿠바와 접전을 벌였다. 5회까지 5-1로 앞서고 있었는데 6회 3점, 7회 2점을 빼앗기면서 6-6 동점이 됐다. 그러나 8회 1사 1, 3루에서 구리하라 료야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팀 동료인 리반 모이넬로를 상대로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모이넬로는 장염 증세로 몸무게가 4㎏이나 빠진 가운데 투혼을 발휘했지만 3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18일 B조 3경기가 남아있지만 2024 프리미어12 4강 대진은 이미 확정됐다. A조에서는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B조에서는 일본과 대만이 슈퍼라운드에 올라간다.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한국은 2015년 1회 대회에서 우승을,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3회 대회에서는 슈퍼라운드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다.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대표팀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무엇보다 13일 열렸던 대만전 3-6 패배가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 프리미어12 B조 중간 순위

일본 4승 슈퍼라운드 진출

대만 3승 1패 슈퍼라운드 진출

한국 2승 2패

호주 1승 3패

쿠바 1승 3패

도미니카공화국 1승 3패

▶ 2024 프리미어12 A조 최종 순위

베네수엘라 4승 1패 슈퍼라운드

미국 3승 2패 슈퍼라운드

파나마 3승 2패

멕시코 2승 3패

네덜란드 2승 3패

푸에르토리코 1승 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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