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태업…출근길 서두르세요

18일 준법투쟁…내달 총파업
서울지하철 지연 운행 가능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1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8일부터 철도노조의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안내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노조의 태업은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주로 서울 지역 지하철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열차와 고속열차(KTX)에서도 일부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철도노조는 "인력 부족이 심각한데도 기획재정부는 1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코레일의 인력 공백이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레일은 이 대책으로 위험천만한 업무 외주화를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등을 거쳐 12월 초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매년 2명의 철도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할 정도로 철도 현장의 노동조건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정원 대비 부족한 현원 800여 명이라도 우선 충원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며 "최소한 인원이 없어 안전 업무를 민간에 넘기는 일만은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의 태업을 해왔다. 지난 4년간 태업 때문에 도착이 지연된 열차 시간은 760시간으로, 대당 40여 분 늦춰진 것으로 집계됐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