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한국전력에 3-1 승리… 시즌 2승째 기록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23, 25-19)으로 눌렀다. 이번 승리는 11월 9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이후 8일 만에 다시 이어진 결과로, 한국전력에게는 3연패의 고통을 안겼다.

KB손해보험은 개막 5연패 후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올린 뒤, 다시 만난 한국전력에서 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에서는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24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허벅지 통증으로 늦게 합류한 맥스 스테이플즈는 첫 선발 출전에서 13점을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나경복도 12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공격을 지원했다.

이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은 블로킹에서 한국전력에 15-10으로 우위를 점하며 높이 싸움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와 차영석은 각각 9점과 11점을 기록하며 블로킹 득점 4개씩을 성공시켰다.

한국전력은 최근 엘리안 에스트라다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 5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전력은 엘리안 없이 치른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세터 야마토 나카노는 경기 중 손가락 통증을 느끼고,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도 발목 치료를 받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며 팀에 악재가 겹쳤다.

경기는 1세트를 한국전력이 선취했지만, KB손해보험은 이후 비예나와 스테이플즈의 활약으로 2세트를 뒤집었다. 2세트 종료 직전, 비예나가 중요한 순간에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3세트에서도 비예나의 백어택과 박상하의 블로킹이 빛을 발하며 KB손해보험이 연속 세트를 가져갔다.

결국 4세트에서 KB손해보험은 초반부터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비예나와 차영석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를 쌓은 KB손해보험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전력의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블로킹 성공 1,250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시즌 2승 6패로 상승세를 타며, 한국전력은 3연패의 아픔을 겪게 되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