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부금, 작년보다 늘어…현대차·기아, 2년 연속 ‘1위’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기부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4%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부금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하나은행이었고,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기업 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기부금액을 공시한 26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조52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4631억원)보다 614억원(4.2%) 증가한 규모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기부액이 1552억원으로 최대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에도 1~3분기 누적 2099억원을 기부해 업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544억원), 하나은행(1523억원), 삼성전자(1412억원) 순이었다.
증가액 규모로는 하나은행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8억원(104.5%) 늘었다. 이어 한전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358억원(30.2%), 353억원(932.7%) 증가했다. 기업은행(319억원·151.8%), 우리은행(238억원·100.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22억원·8382.8%) 등 은행들이 증가액 규모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기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억원(-21.4%) 감소했다. 이어 LG생활건강(-330억원·-55.0%), 현대차(-317억원·-23.3%), HMM(-253억원·-96.2%), 기아(-230억원·31.2%) 순으로 감소액 폭이 컸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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