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CEO 서밋’ 의사봉 받은 최태원 회장…“모두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협력”
내년 10월 ‘경주 서밋’ 의장 맡아
“트리플 ‘엄지척’ 기억해 주세요”
“‘트리플 엄지척’을 기억해주세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6일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은 ‘브리지·비즈니스·비욘드’를 주제로 소통을 이끌어나갈 예정으로, 이 단어들 모두 (엄지 모양의) ‘b’로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의장 역할을 맡는다. 지난달 발족한 APEC CEO 서밋 추진단은 내년 주제로 ‘브리지·비즈니스·비욘드’를 선정했다. 민간의 기술과 지혜가 서로 다른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브리지)가 되고, ‘기업’(비즈니스)이 혁신을 주도하고, 지금보다 더 ‘나은’(비욘드)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이같이 정했다.
최 회장은 다만 내년 행사가 ‘엄지척’으로만 귀결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로 이어지는 비즈니스의 힘을 구체화하려면, 21개국이 혁신 과제를 모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내년 CEO 서밋이) 21개국 경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동과제, 기술 의제, 혁신 목표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우리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공간이자, 모두가 ‘공동의 성장’을 목표로 협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전날부터 양일간 ‘사람·비즈니스·번영’을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포용적 금융 등 20여개의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일부 정상과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참석했다.
마지막 순서로 의장 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올해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인터코프 CEO는 최 회장에게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을 형상화한 의사봉을 전달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에 모인 시민들···‘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촉구 대규모 집회
- 트럼프에 올라탄 머스크의 ‘우주 질주’…인류에게 약일까 독일까
- [스경X이슈] 민경훈, 오늘 ‘아형’ PD와 결혼...강호동·이수근 총출동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나도 있다”…‘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흔드는 경쟁자들
- 제주 제2공항 수천 필지 들여다보니…짙게 드리워진 투기의 그림자
- 말로는 탈북자 위한다며…‘북 가족 송금’은 수사해놓고 왜 나 몰라라
- 경기 안산 6층 상가 건물서 화재…모텔 투숙객 등 52명 구조
- [산업이지] 한국에서 이런 게임이? 지스타에서 읽은 트렌드
- [주간경향이 만난 초선] (10)“이재명 방탄? 민주당은 항상 민생이 최우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