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겨울 첫 영하권
강원·경북 내륙엔 눈 올 수도
서울에서 올겨울 첫 영하권 한파가 시작된다. 18일 아침부터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특히 서울·수도권 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한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8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날보다 기온이 10도가량 떨어지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예상 최저기온이 영하 2도, 최고기온은 7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최저·최고기온이 각각 0도와 6도, 대전 영하 2도와 8도, 광주 2도와 9도, 대구 1도와 9도, 울산 2도와 10도, 부산은 4도와 13도다.
강원 내륙 산지와 경북 북부 내륙은 얼음이 얼거나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도 있다. 이미 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경남·제주·대전·부산 등에는 이날 저녁부터 한파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추위는 바람 때문에 더 매서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로 강하게 불겠다.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는 순간풍속이 시속 70㎞ 이상(제주도 산지 90㎞ 이상)으로 매우 강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당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줄 것을 강조했다.
18일부터 동해 남부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먼바다에는 물결이 최대 5.0m 이상으로 더욱 높게 일면서 풍랑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추위는 20~21일 이후부터 기온이 2~3도 정도 오르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영하에 머물면서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남쪽의 강한 고기압이 북쪽 대륙성고기압의 남하를 막아 평년보다 따뜻했으나 이번주부터는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겨울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지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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