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KBS 사장 후보 “김건희 여사와 소통한 적 없어”

김지환 기자 2024. 11. 17. 21: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우치 방송 표현 문제없어”
“국장 임명동의제 흠결” 주장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사진)가 제작·보도 독립성 보장을 위해 마련된 주요 국장 임명동의제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대담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후보자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임명동의제는 내용적으로 방송법 위반 소지가 있고, 절차적으로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흠결이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 청문회는 18~19일 이틀간 진행된다. 임명동의제는 노조 조합원 과반이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수 동의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장이 통합뉴스룸국장(옛 보도국장) 등 주요 보직자 지명을 철회하는 제도다.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파우치로 표현해 비판받은 박 후보자는 “파우치나 백 모두 가방을 지칭하는 용어로 외신들은 디올 파우치 혹은 디올백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파우치나 백 둘 다 사용 가능한 용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KBS 사장 지원자 면접에서 언론은 특정 제품을 생필품과 사치품 두 가지로 구분하기 때문에 사치품을 명품으로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2011년 9월 런던특파원 시절 “해로즈백화점의 주 고객인 중동 부유층의 눈높이에 맞춘 한국산 명품들도 전시됐다”는 문장이 포함된 보도를 했다.

그는 이때의 명품과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의 차이점을 묻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외국산 고가 사치품에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국산 제품에 대해 명품이라고 표현한 바는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김 여사와 대면 혹은 비대면으로 소통한 적이 있냐는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