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업보국’ 되새기며 전자 필두 경쟁력 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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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7주기를 맞아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되새기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경쟁력 회복을 위해 각오를 다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들도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 부양에도 나섰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이라는 대대적인 주가 부양 카드를 꺼낸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들도 올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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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 계열그룹 모여 선영 찾아
조직개편 앞둔 DS부문 먼저 시동
20조원 ‘기흥 R&D 단지’ 1차 준공
12월 6일 반도체 진출 50년 맞아
신조 변경·글로벌 전략회의 진행
주가 부양위해 자사주 10조 매입
삼성그룹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7주기를 맞아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되새기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경쟁력 회복을 위해 각오를 다진다. 삼성전자는 최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들도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 부양에도 나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이 창업회장의 기일을 맞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특히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삼성전자는 다가오는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반도체(DS) 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자하는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1차 준공 등을 계기로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규모 R&D 단지가 들어설 기흥 캠퍼스는 삼성 반도체의 초석을 다진 곳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R&D에 역대 최대인 8조87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실적 변동에도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DS부문 경쟁력 회복을 위한 임원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 안팎으로 DS부문 사업부장 대거 교체설 등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에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단행하지만, 지난해에는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11월 말에 인사가 이뤄졌다. 올해도 인사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6일은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로, 기존 ‘반도체인의 신조’를 대체하고 새로운 50년을 이끌 ‘DS인의 일하는 방식’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삼성 계열사 이사로 재직 중이던 1974년 12월 6일 당시 사재를 털어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12월에는 내년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글로벌 전략회의도 예정돼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이라는 대대적인 주가 부양 카드를 꺼낸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들도 올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등기임원인 사내외 이사와 미등기임원 등 임원 총 60명이 사들인 자사주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통틀어 총 23만2386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총 157억7705만원어치다.
최고경영자(CEO) 포함 사업부 수장들이 앞장서서 자사주를 사들였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9월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7억3900만원)를 장내매수했다.
올해 새로 DS 부문장을 맡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부회장도 취임 후 자사주를 총 6억8950만원어치 사들였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약 10개월 만에 평균 임금인상률 5.1%,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전 직원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노조 리스크도 당분간 해소된 상태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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