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만에 10조원 빠졌다"…트럼프 따라 美 주식·코인으로 자산 이동

유혜인 기자 2024. 11. 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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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빼 투자처로 옮기는 등 시중 자금 흐름에 변화가 감지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587조 6455억 원이다.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은 지난 14일 38조 1305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7871억 원(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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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대선 이후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빼 투자처로 옮기는 등 시중 자금 흐름에 변화가 감지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587조 6455억 원이다.

지난달 31일과 비교하면 10조 원가량(1.7%)이 줄어든 셈이다.

요구불예금은 저축성예금보다 이자율이 크게 낮은 대신 입출금이 자유롭다. 통상 은행에 묶인 대기성 자금 규모를 가늠할 때 그 잔액 증감을 본다.

불과 10영업일 만에 10조 원 넘게 급감한 것은 은행 예금주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인출해 투자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을 깨거나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들도 많아진 모양새다.

5대 은행의 적금 잔액은 지난 14일 38조 1305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7871억 원(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신용한도 대출) 잔액은 38조 8657억 원에서 39조 6179억 원으로 7523억 원(1.9%) 늘었다.

적금 금리는 떨어지는 가운데 다른 투자 자산의 가치가 빠르게 높아져 적금의 매력도가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는 이달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000억 7900만 달러다.

미 대선 직후인 지난 7일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었고, 11일 1035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에도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자산은 '불장'을 누리는 중이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24시간 거래 규모는 15조 원대에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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