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챔피언십 우승' 김아림이 직접 이야기한 우승의 비결은?

반재민 2024. 11. 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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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김아림의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올 시즌 26번의 대회에 나서 탑텐 3회를 기록했던 김아림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펼쳐졌던 롯데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한 번도 다른 선수에게 선두 자리를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2승, 김아림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던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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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김아림의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스물 두번의 대회에 나서 탑텐 3회, 그것도 5위권 이상의 탑텐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서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좋아진 성과는 달리 김아림의 마음은 아팠다.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불행에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아림, 하지만, 필드 위의 엔돌핀답게 그는 특유의 웃음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동계 훈련 동안 자신의 강점인 퍼팅과 아이언을 가다듬었고, 비장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 철저한 준비는 열매가 되어 돌아오기 시작했다. 올 시즌 26번의 대회에 나서 탑텐 3회를 기록했던 김아림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펼쳐졌던 롯데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한 번도 다른 선수에게 선두 자리를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2승, 김아림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던 대회였다.

CME 챔피언십을 앞두고 펼쳐진 2024 LPGA 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에서도 컷을 통과, 3라운드까지 2언더파 공동 36위를 기록하며 최종전을 위한 예열을 성공적으로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몬스터짐과 인터뷰를 가진 김아림은 우승의 비결에 대해 "그동안 연습도 잘 되었고, 모든 것을 빌드업 한 것이 나온 저번주였지 않나 생각한다. 무언가를 잠깐 했다고 해서 성적이 바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동안 연습하며 쌓인 것들이 나와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서 "103야드 안쪽의 넘버 경기와 탄도 조절, 6야드 안쪽의 퍼팅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서 계속 같은 것을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나의 강점이자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앞으로도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음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어려웠던 시절을 빠르게 극복한 비결에 대해서는 "눈 앞에 있는 것 하나하나 해결했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구나 배운 작년이었다. 올해 또 하나하나 해결하는 느낌이라 좋다. 꿈이 있고 원하는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제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승하면 당연히 좋다. 모든 선수들이 그 대회에 우승하면 어떨까 상상을 해봤을 것 같다. 다만 필드에 들어섰을 때에는 그 생각보다는 내가 해야할 일만 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욕심은 있지만 최대한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아림 본인 만큼이나 마음 고생을 했던 이는 바로 어머니였다. 그의 투어에 항상 어머니가 곁에 있었고,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투어를 펼쳐나갔다. 올 시즌을 끝으로 김아림은 어머니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아림은 "어머니가 10년 동안 뒷바라지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내년부터 홀로서기를 하게 되는데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아림은 마지막으로 우승까지 많은 도움을 준 팬들에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동안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도 받고 있다. 내가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항상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것이 답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영상 = 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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