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백설공주' 주연배우, 트럼프 비난했다 '해고' 위협

곽재훈 기자 2024. 11. 17. 2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 주연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영화 상영 취소 등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및 폭스뉴스 등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제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또다른 4년간의 증오가 세상을 내가 살기 싫은 방향으로, 내가 딸을 키우기 힘든 방향으로, 여성이 원치 낳는 아이를 갖도록 강요하는 방향으로 끌어갈 것"이라며 세계가 더 "공포스러운" 곳이 될 곳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첼 제글러 "트럼프 당선, 또다른 증오의 4년"…결국 사과문 게재

디즈니 영화 <백설공주> 주연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영화 상영 취소 등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및 폭스뉴스 등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제글러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또다른 4년간의 증오가 세상을 내가 살기 싫은 방향으로, 내가 딸을 키우기 힘든 방향으로, 여성이 원치 낳는 아이를 갖도록 강요하는 방향으로 끌어갈 것"이라며 세계가 더 "공포스러운" 곳이 될 곳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깊은 질병"을 앓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람(트럼프 지칭)"을 지지하는 이들이 여전히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자신을 두렵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은 절대 평화롭지 않기를"이라며 트럼프에게 'F로 시작하는 단어(f-word)'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에 우파성향 언론인 메건 켈리가 제글러를 "돼지"라고 비난하며 "디즈니는 이 여자를 해고하고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 거센 반발이 일었다. 특히 이 사태로 인해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백설공주> 영화 개봉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관측됐다고 폭스뉴스는 보도했다.

미 연예매체 <베니티 페어>는 "디즈니가 영화를 새로 찍느라 수백만 달러를 쓸 것 같지는 않다"며 "제글러는 실제 세계에서 그녀의 '백설공주'의 사악한 여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켈리를 비꼬았다.

결국 제글러는 14일 사과문에서 "증오와 분노가 우리를 평화와 이해로부터 더 멀리 몰아가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 흐름에 기여해 미안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미 NBC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