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먼 곳까지 찾아가서 아이 돌봄···예술교육까지?

서성원 2024. 11. 17. 2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의 공백이 생기는 가정의 어린이를 돌봐주는걸 '아이돌봄 서비스'라고 하죠.

그런데, 농촌의 먼 곳까지 찾아가 아이를 돌보면서 다양한 예술교육까지 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북 성주군이 교육이나 돌봄 서비스를 받기가 상대적으로 힘든 면 지역을 대상으로 기존의 아이돌봄 서비스와는 다른 '찾아가는 예술 돌봄 서비스'를 도입한 건 2024년 하반기부터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의 공백이 생기는 가정의 어린이를 돌봐주는걸 '아이돌봄 서비스'라고 하죠.

하지만, 농촌은 도시와 달리 인구가 분산돼 있다 보니 돌봄의 취약 지역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요.

그런데, 농촌의 먼 곳까지 찾아가 아이를 돌보면서 다양한 예술교육까지 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 초등학생 남매는 한적한 농촌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다 보니 학교가 아니면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읍내에는 학원도 있다지만 차로 30분이나 걸리고, 버스마저 자주 다니지 않아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청호 할아버지▶
"도시에 있는 애들은 학교 갔다 오면 학원도 가서 뭐 배우고 주특기도 배우고 할 건데 여기서는 그런 게 안 되니까 그런 여건이 안 되니까 참 많이 안타깝죠, 애들 보면."

휴일이면 하루 종일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걸 지켜봐야만 했지만, 지자체가 예술 돌봄 강사를 보내주면서 마음속 짐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차로 태우고 가 돌봄은 물론이고, 배우고 싶어 하던 미술과 독서 지도를 해줬기 때문입니다.

◀이청호 할아버지▶
"이런 교육이 있고 이런 시간적인 혜택이 된다면 우리 애들... 저는 언제든지 보내고 싶어요, 그런 데는. 이런 자리가 있으면. 애들한테도 도움이 많이 안 되겠습니까"

◀유희숙 예술 돌봄 강사▶
"저도 아이의 또래로 가서 같이 아이들하고 놀았다고 생각하니까, '놀러 간다! 여행 간다!' 이런 기분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왔던 것 같습니다."

경북 성주군이 교육이나 돌봄 서비스를 받기가 상대적으로 힘든 면 지역을 대상으로 기존의 아이돌봄 서비스와는 다른 '찾아가는 예술 돌봄 서비스'를 도입한 건 2024년 하반기부터입니다.

50여 명의 어린이가 미술과 체육, 음악, 문학, 연기, 역사 등의 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습니다. 

◀장명옥 성주군 가족지원과장▶
"교통의 불편함과 지리적 한계로 인해서 포기해야 했던 다양한 학습 기회와 돌봄의 혜택을 저희 공적 돌봄 시스템 안으로 포함해서 아동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받은 가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은정 예술 돌봄 사업 협력 단체 팀장▶
"전문 교육자이거나 예체능계의 전문가가 아이를 1 대 1로 교육하고 돌봄을 하는 것에 대해서 차별성도 있고 만족도도 좋았던 것 같아요."

성주군은 이에 따라 2025년에도 지방 소멸 기금으로 이 사업을 이어가고, 예산도 늘려 보다 많은 가정이, 보다 많은 시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Copyright © 대구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구M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