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비용 300만원 시니어주택 입주 경쟁률 무려 20대1…시설이 어떻길래
고급 시니어 주택도 인기 높아
실버산업 2030년 168조로 커져
식품 교육업계 시니어 잡기 경쟁
한화건설이 부산 기장군에 짓는 ‘VL라우어’,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짓는 ‘VL르웨스트’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를 표방한다. 두 곳 모두 롯데호텔에서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각각 내년 1월, 10월 준공 예정인데 이미 90% 이상 임대 분양에 성공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 중인 위례빌리지는 1인실 기준 월 이용료가 300만원이 넘지만 입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조아영 위례빌리지 원장은 “현재 정원이 125명인데 대기 수요만 25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위례빌리지에 거주중인 80대 문영순(가명)씨는 “식사도 잘 나오고 교육 프로그램도 잘 짜여져 있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중산층이나 여유를 가진 고령자들을 타깃으로 한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 사업 열기가 뜨거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가 초고령사회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이전 세대에 비해 높은 경제력을 갖춘 ‘W세대’의 의·식·주를 잡기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으려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은 1970~1980년대 경제 성장기를 거치며 축적해놓은 자산을 자녀를 위해 쓰기 보다 자신에게 투자하는데 적극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실버산업 규모가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시니어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는 ‘건강 관리’다. 헬스케어 장비와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이에 주목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 5월 시니어 대상 가정학습지 서비스인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출시했고, 현대그린푸드는 일반식보다 부드러운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식단과 정기 배송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들이 늘면서 생활체육으로 파크골프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골프 못지않은 운동 효과에 저렴한 비용으로 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서울에서만 연간 100만명 가량이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05곳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섰고 120곳의 파크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여기에 투입된 비용만 5395억에 이른다. 7년 전 파크골프를 시작해 심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는 정경일 씨(67·가명)는 “노인들의 생활 스포츠인 게이트볼 구장을 찾았던 이들이 이제는 파크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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