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디지털 격차' 해소, 사회적 공감대 필요"
[앵커]
내년이면 우리나라도 65살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초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여러 노인 문제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주 글로벌 와이에선 정순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디지털 격차에 따른 노인 소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키오스크라든지 주문을 할 때도 이제는 태블릿 PC로 이용하고 있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노인이나 장애인 같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되고 있을까요?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2023년에 실태조사가 있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노인이 모든 디지털을 사용하는 거라든가 역량이라든가 활용하는 측면에서 장애인들에 비해서 낮은 것으로 나타나서 노인들의 디지털 소외가 더 심각하다 이런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또 우물쭈물하다 보면 뒤에서 이제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게 되고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압박을 느끼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되겠다,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그런 것들을 볼 수 있고 사회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도 세대 간의 불평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쿠폰들 같은 것들을 제공하다 보니까 디지털에 약한 노인들은 그러한 경제적인 혜택을 받을 수가 없고요. 금융적인 측면에서도 이제 디지털에 약해서 어떤 은행 시스템들을 활용하지 못하다 보니까 많은 불평등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대응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이제 국가정보화 기본법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그 법에 의하면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소외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과 장애인 등의 정보 소외 계층에 대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고요. 정보 접근성이 쉬운 어떤 동사무소라든가 이런 쪽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이제 법에서 이야기하고 있고요. 또 2020년에는 이제 디지털 포용 정책이라고 하는 것들을 만들어서 이분들을 사회적으로 배제되지 않고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만들어서 시행을 하고 있고요. 또 이제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정보화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싼값에 보급함으로써 이들이 이제 더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는 공공 와이파이 같은 것들을 마을회관이나 이런 곳에 설치해서 노인들이나 소외 계층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방안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배움터라고 하는 것들을 만들었는데요. 실제로 이 배움터가 그렇게 전국적으로 아직 많이 깔려 있지 않고요. 또 이 배움터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모르는 노인이 많이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이라든가 경로당 같은 것들을 활용해서 디지털 배움을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접근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겠고요. 이 디지털에 가르칠 수 있는 어떤 도우미라든가 이런 분들이 배치돼서 좀 더 교육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공공 와이파이를 좀 저소득층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럼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만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일까요, 아니면 다른 나라는 어떻습니까?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우리나라 노인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노인이 되면서 좀 교육을 잘 안 받는 경향이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의 디지털 격차가 배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격차가 있기는 있지만 그렇게 심한 정도의 격차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이라든가 스웨덴이라든가 이런 나라에서는 디지털 교육을 주로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정보라든가 읽을거리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그런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고요. 독일 같은 경우에는 이 노인을 직접 참여시켜서 디지털 디바이스가 노인들에게 불편하지는 않을까를 실제로 좀 참여하면서 볼 수 있도록 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은 휴대전화 가게를 활용해서 디지털과 관련된 여러 가지 교육과 동시에 어떤 도움을 제공하더라고요. 세금을 낼 때도 이제 디지털을 이용해야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이제 노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도와주고 정부가 이런 부분에 비용을 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휴대전화 가게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노인들이 교육도 받고 필요한 도움도 얻을 수 있다면 굉장히 활용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디지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일반 시민분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실제로 이제 줄을 서 있으면서 노인들이 제대로 이것들을 사용하지 못해서 좀 주저하시는 것들을 볼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이렇게 하면 쉽게 이용하실 수 있다고 좀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자원봉사자로 이런 디지털 교육과 관련돼서 참여하시면서 노력을 기울여 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인이 되면 교육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힘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사회적으로도 인식하고 우리가 함께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공동의 어떤 노력을 하는 것들도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기술의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런 변화의 속도에 맞춰서 디지털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의 속도는 어떻게 따라가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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