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거주자 외화예금 5개월 만에 감소 전환

윤희훈 기자 2024. 11. 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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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지난 10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989억7000만달러)은 전월말 대비 약 5%(51억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의 감소는 원·달러 환율이 9월말 1319.6원에서 10월말 1383.3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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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지난 10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989억7000만달러)은 전월말 대비 약 5%(51억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31억달러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 유로화예금 및 위안화예금 역시 각각 8억달러, 6억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예금의 감소는 원·달러 환율이 9월말 1319.6원에서 10월말 1383.3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수입 대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보유한 예비용 자금은 보통 환율과 반대로 움직인다”며 “환율이 낮을 때 비축해두고, 높을 때는 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화 및 위안화예금의 감소와 관련해서는 “달러를 제외하고 위안화나 유로화는 보통 몇몇 기업들의 움직임에 따라서 많이 변한다”며 “이번 (위안화 및 유로화 예금의) 감소세는 환율과 큰 관련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42억8000만달러)이 44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6억9000만달러)도 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66억9000만달러)은 54억9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22억8000만달러)은 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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