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고촌리 고분군서 가야 무덤 37개 발굴…장송의례 흔적도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 유적에서 가야 사회의 무덤이 다수 발견돼 시민에 공개된다.
부산시립박물관은 18일 기장군 철마면에서 '고촌리 고분군 3차 발굴 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가야 사회가 지녔던 제사 관념의 연구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 유적에서 가야 사회의 무덤이 다수 발견돼 시민에 공개된다.
부산시립박물관은 18일 기장군 철마면에서 ‘고촌리 고분군 3차 발굴 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촌리 고분군은 철마면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 유적으로, 운봉산 동쪽 끝 실로암공원으로 올라가는 도로와 고촌 신도시 사이에 있다.
이곳은 1960년대 부산 동래고 향토반 학생들에 의해 처음 알려져 여러 차례 지표 조사를 통해 1990년대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까지 연속적으로 축조된 삼국시대 고분군일 것이라 보고됐다. 이후 부산박물관은 2021년부터 이곳에 대한 정식 조사를 진행하며 역사성과 가치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3차 발굴 조사의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박물관은 이번 조사에서 500㎡ 좁은 구역 안에 여러 형태의 무덤이 밀집해 축조된 것을 확인했는데 목곽묘 176기와 석곽묘 12기, 옹관묘 8기, 토광묘 1기 등 37개의 무덤을 발굴했다.
또 무덤 내부에서 고배(굽다리접시)의 다리 부분을 제거하거나 잔의 손잡이를 파쇄하는 등 여러 종류의 훼기(장례 시 그릇 등을 의도적으로 훼손시켜 무덤에 부장하는 것) 행위를 확인했으며, 목곽묘에서는 무덤 구덩이와 목곽 사이에 채운 흙 위에 철도끼가 놓여있는 등 다양한 장송 의례 흔적도 찾아냈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가야 사회가 지녔던 제사 관념의 연구 측면에서 중요한 자료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