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첫 제대 ‘진’... 3800명 아미 앞에서 솔로 쇼케이스

윤수정 기자 2024. 11. 17. 19: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17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아미 3800명을 만난 BTS 진. 그는 신곡 ‘네게 닿을 때까지’를 부르며 “겉보기와 달리 10대부터 20대까진 숫기 없고, 낯가림이 심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고백했다. /빅히트뮤직

“‘행’복합니다, 우리 아미(BTS 팬덤 이름) 여러분 덕분에. 이 ‘복’덩어리들!”

1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무대에 선 BTS 진(본명 김석진·32)이 감격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행복’으로 지은 이행시”라고 했다. 1900석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은 ‘우리에게 온 행복, HAPPY JIN’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진은 16·17일 이곳에서 이틀간 관객 3800명과 함께 팬 쇼케이스 ‘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를 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지난 15일 낸 솔로 앨범 ‘HAPPY’의 신곡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것. 지난 6월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군에서 전역한 후 처음 선 신곡 무대였다.

이날 전역 직후보다 완연히 길어진 머리로 나타난 진은 첫 곡 ‘Running Wild’를 시작으로 팝록 밴드 연주가 돋보이는 신곡 6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곡마다 직접 작업 배경도 설명했다. 앨범명 ‘HAPPY’는 “제겐 행복하면 떠오르는 게 BTS, 아미, 게임, 밥, 휴식”이어서 붙인 것이라고 했다. 진은 약 1시간 반 동안 군 입대 전 발표한 솔로곡들도 함께 밴드 편곡으로 선보였다. 세계 어린이들의 인기 동요가 됐던 ‘슈퍼참치’,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해 ‘빌보드 핫100′ 51위에 올랐던 ‘The Astronaut’ 등이다.

진이 “훈련병 시절 아미를 그리며 쓴 메모들을 가사에 썼다”며 팬송 ‘그리움에’를 부를 때 가장 폭발적인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입대 직전 (단독) 공연을 오래 안 한 터라 아미가 더욱 보고 싶었다.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했다. 팀 내 맏형이기도 한 그는 “(BTS) 멤버들끼린 단톡방에서 하루 종일, 투덜투덜 군대 이야기를 한다. ‘(군에서 듣는 말이) 저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요 형님’ 이러더라. 다들 힘내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진의 공연은 앨범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티켓 추첨부터 공연 장면 생중계 방송 시청까지 전 세계 아미들이 몰려들었다. 현재 멤버들의 군 복무로 그룹 활동 휴지기에 들어간 BTS는 진(올해 6월 전역)과 제이홉(10월 전역)에 이어 내년 6월부터 RM과 뷔, 지민과 정국, 슈가 순으로 군 복무를 마친다. 2026년부터 ‘완전체’로 월드 투어 공연을 재개할 전망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