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끝도 아미의 행복” 방탄소년단 진, 빈틈없이 꽉 채운 행복 찾기 여정[공연보고서]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방탄소년단(BTS) 진이 행복 전도사로 변신, 팬들에게 꽉 찬 행복을 선물했다.
11월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솔로 앨범 ‘Happy’(해피)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 ‘Jin Happy Special Stage’(진 해피 스페셜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지난 6월 전역 후 팬 이벤트 행사 ‘2024 FESTA’부터 예능, 자체 콘텐츠 ‘달려라 석진’ 등 다방면으로 소통 중인 진은 팬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지난 15일 솔로 앨범 ‘HAPPY’를 발매했다.
양일간 개최된 팬 쇼케이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날 공연에서 진은 “제가 사회로 돌아온 이후에는 아미들을 직접 만날 날을 기다렸다. 오늘 객석을 가득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지난번에 아미들을 만날 생각에 긴장됐는데 오늘은 또 다른 설렘과 긴장이 있다”라며 “저의 첫 솔로 앨범 ‘HAPPY’가 아미들을 위해 만든 앨범인 만큼 오늘도 여러분을 행복하게 할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다”라고 인사했다.
진은 “행복합니다. 우리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복덩어리들”이라고 ‘행복’으로 2행시를 한 뒤 “아미들은 오늘 행복할 준비만 하면 된다. 행복해지러 가볼까”라고 외쳤다.
타이틀곡 ‘Running Wild’(러닝 와일드) 무대 후 팬들의 함성에 “왕이 된 것 같다”라고 기쁨을 만끽한 진은 프레젠테이션 코너로 새 앨범 작업 과정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팬들과 함께 신나게 공연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Happy’는 진에게 중요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떠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진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진솔하게 이야기하며, 곡을 듣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까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BTS, 잠, 게임, 아미 등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단어 중에서도 1순위로 아미를 꼽은 진은 프레젠테이션 코너를 진행하는 내내 아미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은 “아미 여러분에게 오랜만에 어떤 음악을 들려드려야 할까 고민했는데 저는 아미가 행복해야만 함께 행복해지는 사람이다. 우리 아미가 해피해질 수 있는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이 나더라”고 전했다.
진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체력 문제를 절실히 느꼈던 ‘Running Wild’를 시작으로, 진이 생각하는 진짜 행복을 표현한 ‘I’ll Be There’, 지인을 통해 연락이 닿아 듀엣이 성사된 레드벨벳 웬디와 부른 ‘Heart on the Window’, 군 입대 초반 느낀 아미와 무대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그리움에’ 등 곡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게임을 즐기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 ‘청년 김석진’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그리움에’ 대해서 진은 “사회를 떠나면서 느낀 여러가지 단어를 메모했다. 전역할 때 그 단어로 가사를 썼다.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담아서 부르면서도 몰입이 됐다. 저희 멤버들 단톡방이 있다. 종일 군대하고 있는 거다. 투덜대면서. ‘홉아 기분이 어때?’라고 했더니 ‘저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는데?’라고 하더라. 힘내라”고 멤버들의 근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은 “군대를 갔을 때 공연을 한 지 오래됐었다. 들어가자마자 너무 그립더라. ‘너무 공연하고 싶다. 아미를 보고 싶은데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생각하면서 이 감정들을 메모했다. 들어가자마자 그리웠기 때문에 제목도 ‘그리움에’가 됐다. 중후반부보다 들어가자마자가 그리웠다. 저는 몇 년 동안 안 하고 갔기 때문에 아미가 보고 싶었다. 그런 감정이었지 않았을까”라고 털어놨다.
진은 타이틀곡 외에도 선공개 곡 ‘I’ll Be There’(아윌 비 데어), ‘Another Level’(어나더 레벨), ‘네게 닿을 때까지’, ‘Heart on the Window (with 웬디)’(하트 온 더 윈도우), ‘그리움에’ 등 앨범 전곡과 기존에 큰 사랑을 받았던 ‘슈퍼 참치’, ‘Moon’(문), ‘The Astronaut’(디 아스트로넛) 솔로곡까지 공개했다.
총 4개로 디자인된 세트에는 신보 콘셉트 포토,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오브제들을 활용한 구성이 돋보였다. 진은 풍성한 밴드 사운드 속에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드러내며 방탄소년단 완전체 공연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레드벨벳 웬디가 깜짝 등장해 ‘Heart on the Window’ 무대를 함께 꾸몄다. 무대를 마친 웬디는 “처음에 곡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연습할 때도 좋았고, 작곡가님을 뵙고 녹음할 때도 좋았다. 지금 많이 떨린다. 저희 팬분들만 뵙고서 노래하는데 아미 분들 앞에서 부르려니까 재데뷔한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팬분들과 행복하고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진은 무대 외에도 밸런스 게임 형태의 ‘행복 월드컵’ 코너로 한층 더 여유로워진 입담과 유머러스함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24시간 동안 거울 속 나를 감상함’이라는 키워드에 진은 “당신들도 거울 24시간 보고 있어 봐라. 힘들다”라고 장난스럽게 발끈하면서도 결국 팬들의 말을 따르는 팬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진은 ‘Running Wild’로 쇼케이스의 대미를 장식했다. 진은 “우리는 살아오면서 엄청난 행복을 느끼지 않나. 저는 이 행복이 끝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에 계속 행복이 있었다. 그 행복이 앞으로도 기다리면 찾아오지 않을까. 여러분들 덕분에 너무 행복한 진이다”라며 “열심히 해서 다음에 좋은 노래로 들고 오겠다. 아미 여러분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편 진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회전목마에서 50명의 팬들과 스페셜 팬 이벤트 ‘Merry Run Around’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21일 오후 1시 35분(이하 한국시간) 방송되는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이하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신보 ‘Happy’의 타이틀곡 ‘Running Wild’ 무대를 선보인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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