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소방수’ 판 니스텔로이, ‘잉글랜드 2부’ 코번트리 감독직 지원···램파드와 경쟁

박찬기 기자 2024. 11. 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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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트 판 니스텔로이. Getty Images



소방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 시티 감독직에 지원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판 니스텔로이가 맨유를 떠난 뒤 현재 감독이 공석인 코번트리에 지원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또다른 후보인 프랭크 램파드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뛴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에서 통산 219경기 150골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올라섰다. 친밀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는 박지성과도 함께 뛰었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와 에릭 텐 하흐 감독.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은퇴 이후 PSV 에인트호번을 이끌기도 하며 네덜란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판 니스텔로이는 위기에 빠진 맨유를 구하기 위해 이번 시즌 수석 코치로 합류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함께 맨유를 이끈 그는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 신임 감독이 올 때까지 임시 감독을 맡았다.

판 니스텔로이 체제는 대성공이었다. 부진에 빠지며 좋지 않던 맨유를 이끌고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성공적으로 소방수 역할을 수행한 판 니스텔로이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공식 부임하면서 맨유를 떠났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를 떠나면서 “맨유로 돌아와서 행복했다. 4경기뿐이었지만, 맨유를 이끌 수 있어 기뻤다. 언젠가 다시 돌아와 맨유 감독을 맡고 싶다”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맨유를 떠났지만 곧바로 감독 경력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현재 감독직이 공석인 2부 코번트리에 지원한 것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코번트리는 지난 시즌 2부에서 9위에 오를 정도로 승격을 향한 목표와 저력이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4강까지 진출해 맨유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었고, 3-3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15경기를 치른 현재 4승 4무 7패(승점 16점)로 17위로 추락하면서 결국 지난 7일 마크 로빈스 감독을 경질했다. 현재 감독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더그 킹 구단주는 “지금이 코번트리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시간을 들여서 신중하게 감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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