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서 무차별 흉기 난동…25명 사상

이윤상 2024. 11. 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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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졸업 시험에서 떨어진 대학생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건데, 무려 25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 학생이 건물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한 남성이 다가와 지혈을 시도합니다.

건물 밖 도로 곳곳에도 학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도로 위에는 혈흔도 남겨져있습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이씽시의 한 전문대학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건 현지시각 어제 오후 6시 반쯤.

[현장음]
"정말 악랄하네 악랄해"

이 학교 학생, 21살 쉬모 씨가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음]
"여학생이 피를 흘리고 있어요. 복부를 다친 것 같아요."

학생 여러명이 흉기 피습으로 쓰러지며 학교 안팎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응급처치할 줄 아는 사람은 응급처치부터 해주세요."

쉬 씨는 범행 직후 학교 운동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쉬 씨는 졸업 시험에 탈락해 대학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과, 인턴 근무 환경이 열악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쉬 씨는 범행 직전 "하루 16시간 일하고도 쉬지 못한다. 내 죽음으로 노동법이 진보하길 바란다"며 유서 형태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무차별 차량 돌진 사고로 78명의 사상자가 난지 닷새 만에 벌어졌습니다.

사회적 불만을 갖고 불특정 다수를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중국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석동은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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