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스승’ 하비에르 멕시코 감독, 관중이 던진 캔 맞아 출혈

김명진 기자 2024. 11. 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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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리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X(옛 트위터)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몸담고 있던 시절 감독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중이 던진 맥주캔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모라산에서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온두라스와의 8강 1차전에서 0-2로 졌다.

경기를 마친 뒤 아기레 감독이 온두라스 감독과 악수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관중석에서 맥주캔이 날아들어 아기레 감독의 머리를 때렸다. 두피가 찢어졌지만 아기레 감독은 동요하지 않고 그대로 상대 감독에게 다가가 악수했고, 외려 상대 감독이 아기레 감독 오른쪽 뺨으로 흐르는 피를 닦아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맥주캔에 맞아 출혈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이길 자격이 있었고, 그들은 우리보다 여러 면에서 더 뛰어났다”면서 “다른 한 가지는, 그것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글쎄, 이건 축구고, 저는 불평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CONCACAF는 성명을 통해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축구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는 각 팀과 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며 “사건을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했다.

아기레 감독은 ‘경력직’ 멕시코 감독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끈 바 있다. 2014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지도하기도 했다. 클럽팀은 레알 사라고사와 에스파뇰 등을 맡았고,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 세번째로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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