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구원이 되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눈물로 되새긴 초심[공연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Save me'(세이브 미) 노랫말처럼, 서로에게 구원이 된 콘서트였다.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와 빌런즈(Villains, 공식 팬덤명)가 쌍방향 사랑을 토대로 상처를 치유하는 추억을 새겼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건일, 정수, 가온, 준한, 주연, 오드)는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LIVE and FALL'(리브 앤드 폴)을 개최했다.
이들이 올림픽홀에 입성한 건 데뷔 후 두 번째다. 2021년 12월 싱글 'Happy Death Day'(해피 데스 데이)로 가요계 데뷔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2022년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Xdinary Heroes Stage ♭ : Overture'(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스테이지 플랫 : 오버쳐)를 진행했다.
전석 매진된 공연답게 오프닝 열기부터 뜨거웠다. 올림픽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함성 속 무대에 오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XYMPHONY'(심포니)와 'Break the Brake'(브레이크 더 브레이크), 'No Matter'(노 메터), 'Money On My Mind'(머니 온 마이 마인드)로 '차세대 K팝 슈퍼 밴드' 수식어에 걸맞은 폭발적 에너지를 분출했다.
멤버들, 관객들과 격정의 첫 무대를 꾸민 리더 건일은 "보고 싶었다. 저희 엑스디너리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오드는 "저희가 5번의 'Closed ♭eta'(클로즈드 베타) 콘서트를 완료했다. 일단 박수"라며 "저희가 5번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돌아왔다. 더 큰 공연장, 더 많은 빌런즈. 우리는 하나"라고 외쳤다.
주연은 "본격적인 시작 전에 3일 공연 전석 매진을 시켜주신 빌런즈에게 감사하고, 빌런즈는 저희에게 축하 박수를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는 "특별하게 채워주신 만큼 저희도 여러분에게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드리도록 하겠다. 여러분이 아는 곡들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해 화려하게 만들어 봤다. 이번 공연 같은 경우 '2024 Xperiment Project'를 통해 여러분께 보여드렸던 다양한 모습들을 한 번에 모아 종합선물세트처럼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준한은 "저희가 'Closed ♭eta'를 통해 여러 번의 업데이트를 했다. 오늘도 여러분께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해 드리고자 완벽하게 업데이트를 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가온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에너지가 너무 좋다. 오늘은 뛰라는 말씀을 안 드려도 될 것 같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관객들의 열띤 반응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는 데뷔곡 'Happy Death Day'부터 최신작 'LIVE and FALL'(리브 앤드 폴)까지 지난 3년간 세상에 펼쳐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디스코그래피를 아우르는 구성으로 채워졌다. 'Money On My Mind'(머니 온 마이 마인드), 'Strawberry Cake'(스트로베리 케이크) 등 강렬한 록 에너지를 뿜어내는 노래들부터 'PLUTO'(플루토), 'until the end of time'(언틸 디 엔디 오브 타임), 'Paronoid'(패러노이드) 등 관객들의 감수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곡들까지 '장르의 용광로'다운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돋보였다.
멤버들은 원곡을 충실히 소화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원곡에 존재하지 않는 각자의 악기 솔로, 아웃트로 등 숱한 변주로 한층 다채로운 공연을 완성했다. 메인 무대를 넘어 돌출 무대를 부지런히 누비며 근거리 소통도 이어 나갔다. 이에 질세라 하나 된 빌런즈들은 'Strawberry Cake' 무대에서 떼창을 터트려 전율을 일으켰다. 'iNSTEAD!'에서는 빌런즈들의 세찬 그롤링(growling)이 멤버들마저 놀라게 했다. 특히 17일 'iNSTEAD!' 무대에는 이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선배 밴드 YB 보컬 윤도현이 깜짝 등장해 세대 초월 우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출중한 악기 연주 역량이 빛났다. 리더 건일 표 드럼을 시작으로 정수의 키보드, 가온과 준한의 기타, 오드의 신시사이저, 주연의 베이스 합주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빚어 관객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것.
이날 공연은 올해 '2024 Xperiment Project'(2024 엑스페리먼트 프로젝트)를 통해 이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적 변화와 성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4월 정규 1집 'Troubleshooting'(트러블슈팅) 발매에 그치지 않고 6월 '2024 Xperiment Project' 일환 디지털 싱글 시리즈 'Open ♭eta'(오픈 베타) 6.1버전에 해당하는 싱글 '소년만화'를 필두로 7월 6.2버전 'LOVE and FEAR'(러브 앤드 피어), 8월 6.3버전 'Save me'(세이브 미), 9월 6.4버전 'iNSTEAD! (Feat. YB 윤도현)'(인스테드)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신곡을 연달아 선보이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10월에는 미니 5집 'LIVE and FALL'(리브 앤드 폴)을 발매하며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단독 공연 규모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Closed ♭eta'라는 타이틀 아래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전개하며 부단히 내공을 다진 것.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올해 15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킨 데 이어 올림픽홀 3회 공연까지 완판시키며 단독 콘서트 규모 2배 확장이라는 유의미한 쾌거를 이뤘다.
공연 말미에는 못다 한 진심을 전했다. 건일은 "그냥 진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늘 여러분이 이 자리에 와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 무대를 할 수 있었고, 여러분 덕분에 계속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정수는 "앞으로도 더 빌런즈라는 이름이 자랑스러워질 수 있도록 엑디즈가, 정수가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온은 "여러분 너무나 멋진 분들이다. 정말로 사랑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앞으로도 힘들고 아픈 일들이 있을 텐데 절대 혼자 아파하지 마시고 저희 엑디즈 음악 사랑해 주시면서 같이 극복해 나가자. 주시는 모든 과분한 사랑을 저희가 2배, 3배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오드는 "올해도 벌써 지나갔다. 그만큼 많은 순간들을 빌런즈와 보냈기에 빨리 지나갔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항상 위로가 되고 벗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옆에 있을게.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함께할게. 고마워"라고 전했다.
준한은 "빌런즈들이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다. 무언가를 좋아하고 열과 성을 다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됐다"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곁을 지켜주는 빌런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연은 "우리 공연, 우리 음악을 통해 그리움이라는 감정에 무뎌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 그리움으로 눈물도 나고 행복도 하고 화도 나는 빌런즈가 됐으면 한다. 우리 이번 콘서트도 하나의 그리움으로 남게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정수는 "'Xperiment Project'를 하면서 하나하나 거쳐 왔던 저희의 꿈들을 빌런즈 여러분과 같이 이뤄 나갔다.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음악과 공연으로 매번 찾아뵐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도 고생했지만 빌런즈 분들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건일은 "너무 아름답다. 엑디즈와 빌런즈 너무 고생 많았다고 다시 한번 꼭 말하고 싶다"며 멤버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전했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오늘도 여러분의 찰나의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그 찰나의 순간이 여러분의 삶에 조금이나마 힘이 돼 주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원한 바람이 됐길 바란다"며 "항상 말하지만 여러분이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걸 오늘 또다시 느꼈다. 여러분이 우리를 일으키고 노래할 수 있게 하고, 음악을 할 수 있게 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한다. 이 사람들 덕분에 내가 살아 있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팬들에게 뭉클한 진심을 건넸다.
끝으로 멤버들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수많은 공연을 거쳐 왔지만 첫 콘서트를 했던 곳에서 수많은 빌런즈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의미 있는 콘서트라고 생각한다. 어제 왜 이렇게 눈물이 났을까 생각해 봤는데 우리 빌런즈들과 이곳에서 다시 공연할 수 있다는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따라 불러준다는 게 너무 행복해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여러분이 주신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초심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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