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최상위권 변별력 떨어져…의대 목표 N수생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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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의과대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해 애타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윤수수학원 김윤수 원장은 "N수생은 수능만 준비하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나야 유리하다"며 "하지만 이번 수능에서는 같은 등급 안에서도 점수 차이가 얼마 안 날 정도로 간극이 촘촘하다. 최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지니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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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언매·화작서 91~93점
- 수학, 확통·기하 등 85~92점
- 실수 1·2개로 의대 못 갈수도
- 탐구영역이 변별력 ‘키’될 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국어·수학·영어 영역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의과대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해 애타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번 수능은 의대 증원 이후 치러진 첫 시험이어서 N수생 수가 21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이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7일 EBSi의 원점수 기준 예상 등급표를 보면 국어 영역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은 91점, ‘화법과 작문’은 93점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는 두 선택과목의 1등급 커트라인을 각각 92~93점, 94~95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언어와 매체’ 84점, ‘화법과 작문’ 88점에서 1·2등급이 갈린 것으로 추정됐다.
EBSi는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를 기준으로 각각 92점, 85점, 88점 수준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메가스터디는 같은 기준으로 1등급 커트라인이 92~93점, 85~88점, 89~91점 선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수능 수학은 ‘확률과 통계’ 94점, ‘미적분’ 84점, ‘기하’ 88점까지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영역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오른 것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문제를 맞혀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 1.47%에 그쳤던 1등급 비율이 올해는 6.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점수 최고점 추정치는 국어 ‘언어와 매체’ 136∼140점, ‘화법과 작문’ 135∼138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137점, ‘미적분’ 143점, ‘기하’ 137∼142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수능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150점, ‘화법과 작문’ 146점이었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137점, ‘미적분’ 148점, ‘기하’ 142점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평이했던 올해 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최상위권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재학생보다 수능에 더 단련된 N수생 입장에서는 문제가 어려워야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수수학원 김윤수 원장은 “N수생은 수능만 준비하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나야 유리하다”며 “하지만 이번 수능에서는 같은 등급 안에서도 점수 차이가 얼마 안 날 정도로 간극이 촘촘하다. 최상위권 변별력이 떨어지니 의대를 목표로 한 N수생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강동완 진로진학센터 연구사는 “의대 최상위권을 지원하려 한 수험생은 문제가 고난도로 나올수록 변별력에 있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문제가 쉬우면 중상위권 재학생도 시험을 잘 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실수를 1, 2개 범하면 원하는 의대에 지원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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