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마다 자질 논란… “트럼프 즉흥적 인사 탓”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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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 인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자들의 자격과 판단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국방장관으로 지명됐지만 군 수뇌부를 지휘한 경험이 없어 자질 논란이 있었던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는 2017년 성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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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논란·범죄 의혹 잇단 제기
NYT “2시간 만에 법무장관 발탁”
몸 곳곳에 새겨진 문신도 논란이다. 헤그세스의 팔에 있는 ‘데우스 불트(Deus Vult·신께서 그것을 원하신다)’라는 문구는 중세 십자군전쟁 당시 군사활동과 종교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들은 이를 반이슬람 구호로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깨 아래쪽에 있는 무기 모양의 문신 등도 백인우월주의적 신념의 상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후보자 부실 검증 논란 뒤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즉흥적인 인선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사저로 돌아가는 2시간 비행 동안 게이츠를 법무장관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역시 국방장관 후보군에 대한 발표를 듣던 중 갑자기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행정부에서는 전직 관료 등의 조언을 받아 인선했지만, 지명한 이들이 자신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며 외부 조언보다는 충성도를 가장 큰 기준으로 인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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