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화 공공기관(부산문화재단·영화의전당) 새 대표 인선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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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화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 부산문화재단과 영화의전당이 신임 대표 찾기에 나선다.
두 곳 모두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곳인 데다, 사실상 박형준 시장 임기 중 마지막 문화 공공기관장 선임인 만큼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가 다수 응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임기를 모두 소화한 공공기관장이 다시 응모해 선임되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현직 대표의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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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추위 꾸리고 선임절차 돌입
- 현직 대표 도전여부 관심 집중
- 市-문화계 가교 역할 필요성↑
부산 문화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 부산문화재단과 영화의전당이 신임 대표 찾기에 나선다. 두 곳 모두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곳인 데다, 사실상 박형준 시장 임기 중 마지막 문화 공공기관장 선임인 만큼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부산시는 문화재단과 영화의전당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기관 모두 현재 대표의 임기가 내년 1월이면 만료되는 만큼 2, 3개월 정도 걸리는 신임 대표 선임 일정을 이번 달 개시했다. 두 곳 모두 대표를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영화의전당은 지난 14일 대표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29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문화재단은 19일 대표 모집 공고를 내고 그에 따른 절차를 진행한다. 대표 선임 과정은 각 기관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2명을 선발하면 부산시장이 최종 1명을 결정하게 된다.
문화재단과 영화의전당은 지역 문화계를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정책과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 등을 총괄하며 시의 문화 정책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재단 대표는 시와 지역 예술계는 물론 중앙정부와도 소통해야 하므로 자리의 무게가 막중하다.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용 상영관이면서 영화관과 공연예술 무대를 모두 갖추고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장이다. 부산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영화제 외에 춤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공연도 소화하기에 문화계에서 영향력이 비할 데 없다.
현재 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와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 모두 임기 3년(임기 2년·연임 1년)을 소화했기에 공모로 새 대표를 뽑는다.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가 다수 응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임기를 모두 소화한 공공기관장이 다시 응모해 선임되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현직 대표의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3선을 준비 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시장의 문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측근이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문화재단과 영화의전당 대표 선임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로는 시와 지역 문화계의 가교 역할을 해 줄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최근 시가 추진하는 프랑스 퐁피두센터 분관(퐁피두센터 부산) 건립 사업을 놓고 문화계 일부가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양쪽의 대화를 주선할 창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4일 시가 퐁피두센터 부산 건립을 위해 각계 전문가가 참석하는 원탁회의를 열었지만 부산민예총 등 문화예술계 일부는 참석하지 않아 반쪽 회의에 그쳤다. 부산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시와 지역 예술계 일부의 갈등이 심각한 만큼 문화 분야 공공기관장 자리를 누가 맡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며 “지역 예술계와 화합하며 문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인물이 뽑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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