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사 개미 ‘4만 전자’ 대량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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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반도체 규제 확산 우려에 한때 '4만 전자'로 내려앉는 등 미국 대선 이후 펼쳐진 급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 방어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7조 원 규모의 자사주는 개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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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자사주 10조 매입할 것”
미국발 반도체 규제 확산 우려에 한때 ‘4만 전자’로 내려앉는 등 미국 대선 이후 펼쳐진 급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는 대량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 방어 총력전에 나섰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334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인 삼성SDI(4427억 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충분히 하락했다며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더니 급기야 지난 14일에는 5만 원선을 하회하며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하락의 주원인으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 소외, D램 경쟁력 저하 등이 꼽힌다. 개인투자자는 4년 5개월 만에 5만 원선을 내준 14일에도 365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의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것은 2017년 9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7년 만이다.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1년 이내에 10조 원의 자사주를 분할·매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조 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한다. 삼성전자는 나머지 7조 원 규모의 자사주는 개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가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기관·개인 주주당 의결권 비율이 높아지고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상승한다.
앞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은 자사주를 대거 사들이며 책임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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