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미 회담, 신정부 출범 직후 쉽지 않을 것”
[앵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오늘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북미 대화가 진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러 파병과 핵미사일 개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에 있는 북한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인정과 군축회담을 끌어내려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를 분명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KBS 일요진단 라이브 :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으로 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한미 공조 체제를 더욱더 우리가 공고히 해서 거기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미국 신행정부가 출범해도 북미 대화가 곧바로 진행되진 않겠지만, 사전에 대북 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적 반대 급부를 노리고 1만 명 넘게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실전 전쟁 능력을 습득하고,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위성 등 첨단 기술을 넘겨받는다면 우리 안보에도 실질적이 위협 요인이라고 김 장관은 말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경호가 강화되고 있으며 건강 이상설도 불거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가까이에서 직접 봤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얼굴이 굉장히 홍당무처럼 붉다."]
이동할 때마다 전파 방해 차량을 항상 동행하고 드론 공격 관련 장비 등 대비책을 강구하는 등, 신변 위협 관련 경호도 최근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에서도 중국에서 들여온 MP4 폰으로 한국 드라마를 보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제재하기 위한 법이 추가로 제정되고 있지만, 문화 유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위의 권력층이 억압적인 그런 압박을 통해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밑은 상당히 어떤 변화를 점진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때문에 4대 세습 추진을 부정적으로 보는 엘리트 탈북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 북한 내부 체제는 계속 불안정할 것이라고 김 장관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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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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