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트럼프 2기’ 경계…다자무역 지지 재확인

유정환 기자 2024. 11. 17. 19: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트럼프 체제의 보호무역 부상에 대한 경계감 속에 다자간 교류를 기반으로 한 역내 경제발전 도모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16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APEC 회원국은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이른바 '마추픽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추픽추 선언문’ 발표로 폐막…“아·태 교역 촉진” 이시마 성명도

- 尹, 내년 의장국 ‘의사봉’ 받아
- 브라질 G20 정상회의도 참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트럼프 체제의 보호무역 부상에 대한 경계감 속에 다자간 교류를 기반으로 한 역내 경제발전 도모라는 비전을 공유하며 16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윤석열(앞줄 오른쪽)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 바로 뒷줄에, 시진핑(앞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은 윤 대통령과 떨어져 있다. 공동취재단


APEC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는 이날 페루 수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세션(리트리트)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의장국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폐막 연설에서 “우리는 역내 경제성장과 회복력을 위한 공동의 약속으로 단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페루 대통령은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페루 전통 양식으로 만든 ‘의사봉’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APEC 회원국은 지속 가능한 내일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회의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열리는 첫 APEC 정상회의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APEC 회원국은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이른바 ‘마추픽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공식 경제·글로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리마 로드맵’(2025∼2040) 지지 의사도 포함됐다. APEC 회원국은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의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이시마(Ichma) 성명’도 내놨다. 이시마는 과거 리마 수도권 지역에 자리 잡았던 문명이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아·태 지역 경제 통합, 무역과 투자 촉진 등을 통해 새로운 국제무역 이슈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부연했다.

TV페루와 페루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은 회의 기간 일부 정상이 자유무역 가치에 방점을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움직임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 “아·태 지역 협력을 위한 노력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부상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자유무역 촉진을 위한 APEC 회원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 중앙TV(CCTV)는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자금을 기반으로 건설된 창카이 항 준공(1단계) 축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다지기 위한 행보를 이어 갔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은 양자회담 등을 통해 경제 협력 방안과 역내 정세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제 국제사회의 관심은 18,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옮겨간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의장국 정상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시 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해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한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