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휴게소 주차된 차량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종합)

소화기 여러 개 구해와 불 꺼 확산 막아…LPG 차량 엔진룸서 발화 추정

평창휴게소 차량 진화하는 소방대원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영동고속고속도로 평창휴게소에 주차된 차량에서 난 불을 귀경길 부사관 일가족이 발견하고 초동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

17일 소방당국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38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인천 방면 평창휴게소에 주차된 그랜저IG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불은 해군 원사인 하모(51) 씨와 공군 부사관 지원자인 아들(23) 등이 발견, 소화기 4∼5개로 초동 진화했다.

평창휴게소 차량 화재 진화하는 부사관 일가족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시동이 켜진 그랜저IG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가 난 것을 본 하 원사는 자신 차량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고, 잘 꺼지지 않자 하씨의 아들·딸이 휴게소 편의점 등에서 가지고 온 여러 개의 소화기로 합세해 불을 껐다.

그 사이 하 원사의 아내는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하씨 일가족이 초동 진화한 덕에 수월하게 22분여 만에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하 원사의 아내는 "용평의 친정에 들렀다가 귀경하는 길에 남편과 아들·딸이 차량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발견하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며 "옆 차량 등에 번지기 전에 진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2019년식 LPG 차량 엔진룸에 낙엽 등 가연물이 쌓인 데다 정비 불량 등으로 발화한 것이 아닌가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평창휴게소 차량 화재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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