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살피는 검찰…상황 재구성 착수
강혜경, 내일 오전 9번째 검찰 조사
[앵커]
명태균 씨를 수사하는 창원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배승주 기자, 명 씨 수사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몇 주째 수사팀은 주말 없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구속 영장 청구서에 적시됐던 명 씨 혐의는 사실 단순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과 지방선거 예비후보들과 오간 돈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냐, 이 부분만 다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 여론조사 문제부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실제로 공천에 개입했는지 여부까지, 들여다볼 의혹이 워낙 많습니다.
'말의 향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많은 진술이 나온 상황이라 검찰 업무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도 들여다봅니까?
[기자]
결국 그럴 수밖에 없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게 검찰 안팎 분위기입니다.
지난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 상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선 해주라"는 윤 대통령 통화 전후로 명 씨와 김 여사 그리고 정치인들과 연락이 오고 간 게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문자 내용과 통화 녹취들을 조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강혜경 씨가 다시 검찰 조사를 받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혜경 씨는 지난주에 소환조사를 통보받았고 내일 오전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처음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이번이 9번째입니다.
강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 파일은 2만 개가 넘는데요.
이 녹취 가운데 설명이 잘 안되는 부분들을 함께 들으면서 풀어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명 씨 측은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겠단 거죠?
[기자]
명태균 씨 변호인은 곧 구속 적부심을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리가 더 아파지고 있고 구치소 규정 때문에 진통제조차 반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 저희 취재진이 지난 9월부터 명 씨와 만나왔는데 양방과 한방 병원을 오갔었고요.
담당 의사도 "고통이 상당히 심할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변호인들은 "급하게 선임이 되면서 강혜경 씨 진술 허점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강 씨 주장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진 게 아니냐, 한 번 더 다퉈보겠다는 입장인 겁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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