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檢, 공천장사·창원산단 등 의혹 규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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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명씨를 둘러싼 현재 검찰 수사는 크게 △공천 장사 의혹 △불법 여론조사 의혹 △명씨의 창원 국가산업단지 개입 의혹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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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천 개입 의혹도 집중 조사
檢 “카톡 속 오빠, 金여사 친오빠”
메시지 뒷부분 영장심사 때 제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검찰은 명씨의 창원 국가산업단지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명씨가 이른바 ‘땅점’을 통해 창원에 국가산단이 들어선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토지를 매입하려던 사람들에게 토지 매물이 산단 부지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알려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검찰은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폭로한 경북 포항시장,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 의원은 해외에서 귀국한 15일 취재진에게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표였던 자신에게 특정 시장과 구청장 선거 후보자 공천을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최장 20일) 동안 명씨를 둘러싸고 언론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눴던 대화 속 ‘오빠’가 일각에서 주장하는 윤 대통령보다는 대통령실 해명대로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은 14일 명씨의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명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뒷부분을 재판부에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개된 대화 메시지 뒷부분에는 명씨가 김 여사에게 ‘오빠께서 윤 총장님을 워낙 걱정하셔서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쓴 내용이 있다. 명씨와 김 여사가 나눈 대화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보면 오빠는 실제 친오빠가 맞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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