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짜고 트럼프 인맥 전면에… 무역전쟁 대비 나선 재계 [트럼프 2기 시대]
배터리업계, 보조금 축소땐 날벼락
바이든 정부와 최종계약 논의 속도
현대차, 창사이래 첫 외국인 CEO
그룹 싱크탱크 수장엔 성 김 내정
삼성전기, 멕시코 공장 건립 스톱
트럼프·공화 인맥 두터운 김승연
한화 방산 회장직 맡으며 지휘봉
머스크와 UFC 대회 찾은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309를 찾아 가수 키드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IRA는 △소비자 대상 전기차 세액공제 △투자 세액공제 △생산 세액공제 3가지가 있는데, 해당 보도에는 투자·생산 세액공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IRA 보조금 관련 폐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투자 집행에도 한층 신중해졌다. 지난해 말 멕시코에 처음으로 전장용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삼성전기는 현재 멕시코 생산법인은 설립했으나 건설을 위한 첫 삽은 뜨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 관세 정책을 포함한 여러 영향을 고려해 접근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비전에 이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에도 올랐다. 트럼프 집권 2기에서 국방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룹 내 방산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재계 대표적인 트럼프·공화당 인맥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4일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및 무인화 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방위사업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위원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아메리칸대학이 주최한 패널 대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10∼20% 보편적 관세에 대해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지만, 관세에서 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RA에 따라 북미산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보조금을 지원하는 세액공제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상공회의소의 아시아 담당 부회장 출신인 태미 오버비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 선임고문도 트럼프 당선인이 IRA와 반도체법에 근거한 보조금을 회수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진경·백소용·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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