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찍어줘서 이겼는데”...트럼프 인사에 뿔난 ‘무슬림’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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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실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준 미국 내 무슬림계 유권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친이스라엘' 인선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미 대선 최대 경합주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당선인 지지 단체를 설립했던 무슬림 유권자인 라비울 초드리는 "우리가 찍어줘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장관 등 그의 인사 내용은 전혀 우리가 원하던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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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실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표를 준 미국 내 무슬림계 유권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친이스라엘’ 인선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미 대선 최대 경합주였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 당선인 지지 단체를 설립했던 무슬림 유권자인 라비울 초드리는 "우리가 찍어줘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장관 등 그의 인사 내용은 전혀 우리가 원하던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대선 무슬림 유권자들은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지속해온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실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유권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고, 제3의 후보에게 표를 주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찍어주던 무슬림 유권자들의 변심에 이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승부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직후 외교·안보 요직에 강경파 인사들을 앉히며 ‘친이스라엘’ 노선을 노골적으로 예고냈다. 그는 유대인 부동산 사업가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중동특사에, 개신교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이스라엘 대사에 임명했다. 의회 내에서 친이스라엘 강경파로 알려진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플로리다)는 국무장관으로, 엘리스 스터파닉 연방하원의원(뉴욕)은 주유엔 미국대사로 지목됐다.
렉시날도 나자르코 ‘미국 무슬림 참여·권리 네트워크(AMEEN)’ 대표이사도 "우리는 굉장히 실망했다"며 "이번 정권은 네오콘 인사들과 극단적 친이스라엘 호전광들을 정권 곳곳에 임명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자르코 이사는 "무슬림 단체들의 목소리가 계속 들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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