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모두 깨!" 30년 베테랑 소방관의 판단…49명 목숨 구했다

마아라 기자 2024. 11. 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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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새벽에 불이 난 모텔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투숙객 전원을 구출해 냈다.

현장에서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구조대원인 안산소방서 소속 119구조대 박홍규 소방경은 대원들에게 건물 복도의 창을 모두 깨고 연기를 빼내면서 진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들은 10여 회 이상 건물을 오르내리며 수색해 모텔과 상가건물에 있던 49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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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김영운 기자 = 17일 새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6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불이나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불은 5~6층에 있는 모텔까지 연기가 유입돼 모텔 투숙객 등 52명이 대피하고 2명이 중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7분께 초진에 성공했고 이어 오전 5시 52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안산=뉴스1) 김영운 기자


소방관들이 새벽에 불이 난 모텔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투숙객 전원을 구출해 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8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6층짜리 상가건물 1층 음식점에서 불이 났다. 해당 상가건물 5~6층은 모텔이었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오전 3시57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총 233명과 장비 82대를 동원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꼭대기까지 연기가 들어찬 모텔에는 주말이라 평소보다 많은 투숙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3시 38분께 경기 안산시 고잔동의 6층짜리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모텔 투숙객 등 52명이 대피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뉴스1)


현장에서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구조대원인 안산소방서 소속 119구조대 박홍규 소방경은 대원들에게 건물 복도의 창을 모두 깨고 연기를 빼내면서 진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원들은 객실마다 문을 두드리며 마스크를 씌워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대원들은 10여 회 이상 건물을 오르내리며 수색해 모텔과 상가건물에 있던 49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2명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구조됐다.

(안산=뉴스1) 김영운 기자 = 17일 새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6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불이나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불은 5~6층에 있는 모텔까지 연기가 유입돼 모텔 투숙객 등 52명이 대피하고 2명이 중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4시 7분께 초진에 성공했고 이어 오전 5시 52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안산=뉴스1) 김영운 기자


구조자 중 2명이 중상자로 분류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연기 흡입자들 외에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시간9분 만인 오전 4시48분께 초진에 성공, 오전 5시52분께 완전히 꺼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6시1분께 비상 해제를 선언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 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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