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퇴폐 마사지…수차례 단속에도 11년간 '배짱영업'
[뉴스리뷰]
[앵커]
초등학교 주변에서 성매매를 알선해온 업소가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보드카페나 마사지숍인척 위장하는가 하면, 수차례 단속에도 10년 넘게 배짱 영업을 이어온 곳도 있었는데요.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좁은 방 안에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객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샤워실도 딸려 있습니다.
마사지 간판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성매매가 이뤄지는 퇴폐 업소입니다.
초등학교에서 1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경찰에 6차례 적발되고도 업주만 바꿔가며 11년 동안 영업을 이어왔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서울 광진구 일대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 4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미용재료 가게나 보드카페로 허위 등록하는 식으로 단속을 회피해왔습니다.
업소 2곳은 한 건물에서 영업했는데, 경찰은 건물주가 오랜 기간 이들 업소 운영을 묵인해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최근 2년 간 서울 지역 학교 주변에서 적발된 청소년 유해업소는 모두 227개소.
80% 이상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명목상으로 내세운 마사지업은 안마사가 운영하는 안마시술소와 달리 법률상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경찰에 강제 철거 권한이 없어 일시적인 단속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박순기 /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 "단속 이후에도 영업을 재개하고, 또 재단속하는 악순환으로 경찰 행정력이 낭비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업소가 폐쇄돼야 불법이 근절될 것으로 보이고 교육지원청과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경찰은 적발된 업소 4곳 중 2곳을 폐쇄하고, 사장과 종업원 등 14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했습니다.
3차례 이상 단속 이력이 있는 고질적인 불법업소 37개소에 대한 폐쇄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퇴폐마사지 #성매매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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