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북·러 강력 규탄”… 3국 사무국 설치 공동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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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정례화를 위한 '한·미·일 사무국' 설치 방안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수도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약 40분간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사무국은 더 큰 협력을 이끄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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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시진핑, 방한·방중 서로 제안
트럼프 회동은 취임 이후 될 듯
3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 침략 전쟁을 위험하게 확대하기로 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리마에서 2년 만에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시 주석도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우회적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약 30분간의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상호 방문을 요청하고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해 시 주석의 내년 ‘경주 에이펙’ 계기 방한 가능성이 커졌다.
시 주석은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1시간40분간 정상회담을 열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중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그동안 북한·러시아 문제에 소극적이던 중국이 변화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이시바 총리와 약 50분간 만나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셔틀외교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은 내년 1월 취임식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난다.
리마=조병욱 기자,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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